여고시절에 예술제가 있었습니다. 저도 제 글과 그림을 묶어서 문집을 냈습니다. 그때는 피카소의 그림인 줄은 모르고 문집 표지에 피카소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내가 어디서 이 그림을 봤는지, 왜 이 그림이 좋았는지, 왜 표지를 장식하는 그림으로 택했는지 전혀 생각이 안 납니다.
그런데 이 그림이 오늘 아침에 생각이 나서 찾아보았습니다. 피카소의 그림인 줄 언제 알았냐면 도슨트 공부하는 기간에 마티스와 피카소 공부를 혼자서 할 때 유튜브 영상에서 보았습니다. 피카소의 그림들이 한 장씩 지나갈 때 제가 그렸었던 이 그림을 그때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알았죠. 제가 여고시절 그린 그림은 피카소의 그림이었구나. 그저 그렇게 알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꿈>이라는 제목인 것도 오늘 아침에 알았습니다.
참으로 절묘하네요. 저는 지금 <꿈>을 그리고 있고, <꿈>을 향해서 가고 있습니다.
빛나는 말
"꿈"
별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아련한 말
"사랑"
촉촉함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쓸쓸한 말
"허무"
아쉬움이 느껴지는 말입니다.
오늘은 8월 31일
여름의 끝자락.
그런데 저는
가을의 끝자락.
앞에 와 있는 것 같습니다.
10월 31일이 아닌데도 저는 마치
10월 31일인 것 같은 쓸쓸함과 고요함과 허전함과 아련함과
그리고 9월은 희망으로 사랑으로 물들길 바라는
너에게 불의 꽃을 내려주는 하늘의 선물을
잘 살고 싶습니다. 별처럼 빛나게
미운 것은 미운 대로 이쁜 것은 이쁜 대로
놔둘 것은 놔두고, 챙겨야 할 것은 챙기고
(여고시절 문집 제목이었던 "미운 것은 미운 대로 이쁜 것은 이쁜 대로"처럼 놔둘 것은 놔두고, 챙겨야 할 것은 챙기고 그렇게 가을을 살아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