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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의 역사」 표지 디자인 (리디자인) 2(2)

by 권경

오늘(2025. 06. 11. 수)은 인디자인 프로그램에서 두루마리 양피지를 그려 넣고 그 안에 앞서 준비한 인물 일러스트를 배치해서, 양피지 속에 다양한 인종의 다름을 이야기했다. 처음에는 두루마리 양피지 이미지를 스케치 없이 대강의 아이디어 스케치를 따라서 그리는 작업이 조금 막막했다. 그래도 차근차근 형태를 만들고 다듬다 보면 자연스러운 형태가 완성되리라 믿고, 흰 도큐멘트 위에 펜 툴로 그려보기 시작했다. 스케치 없이 펜 툴로 그리는 거라 두루마리 양피지 이미지의 형태가 어색함이 있었고, 그렇지만 여러 차례 수정을 더하면서 자연스러운 형태를 완성해 갔다. 결과적으로 아이디어 스케치에서 구상했던 대로 형태와 공간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지난번 작업에서 노트북 화면의 배율을 100%로 놓고 실제 크기를 가늠해 대폭 수정 작업이 있었던 거라, 화면의 배율을 100%로 놓고 실제 크기에 맞추어 작업을 했다. 이번에도 화면의 배율을 작게 놓고 인물 일러스트를 넣었다가 100% 화면에서 보고 70% 축소했다. 앞표지를 먼저 완성해서 출력해 보았는데 이번에는 텍스트 요소들이나 이미지의 크기가 어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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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25. 06. 12. 목)은 추가 아이디어 스케치를 했다. 이전에 했던 아이디어 스케치의 날짜가 4월 16일 수요일인데, 그로부터 두 달이나 지나서 추가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게 된 것이다. 이전에 해 놓았던 레이아웃 디자인 시안이 있어서 그것을 가지고 디자인 진행을 해도 되지만, 아예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했다. 해서 추가 아이디어 스케치를 했는데 아이디어의 접근을 달리하다 보니까 완전히 새로운 아이디어 스케치가 나왔다. 이전 시안들은 “역사”와 “다름”의 키워드를 가지고 접근을 했다면, 이번에는 “다양함”이라는 키워드에 집중했다. 이전 작업에서 5개의 시안을 냈었는데 4개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추가로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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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25. 06. 13. 금)은 2번 시안인 첫 번째 아이디어 스케치를 컴퓨터 작업으로 옮겼다. 일곱 개의 선이 들어가는 디자인인데 이 선들을 물감과 붓을 사용해 그어볼까 했는데 컴퓨터 상에서 라인 그리기 기능을 사용해 만들게 되었다. 각기 다른 색깔의 일곱 개의 라인을 그려 넣어서 다양성과 다름을 표현하였다.

이번 디자인은 배경색을 검정으로 하였고 텍스트 요소들의 색깔을 먹색이 아닌 흰색으로 적용해야 했다. 그런데 본래 작업은 “채륜” 출판사의 『문화 충돌, 너그러움의 진화』였고 채륜 출판사의 로고를 사용해야 했는데, 무슨 문제인지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출판사 이름이 흰색으로 적용이 되지 않아 “non-design press :”라고 가상의 출판사 이름을 만들어서 넣었다. 저작권 문제에 걸릴 가능성이 있고 앞으로는 리디자인 시안에는 가상의 출판사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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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025. 06. 14. 토)은 3번 시안을 완성 지었다. 원의 형태를 쪼개어서 각 조각들의 색깔을 다양하게 적용해서 다양성을 표현하였다. 바탕색을 미색으로 넣어서 잔잔한 오래된 종이의 느낌을 표현하였다. 딱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라서 원의 형태를 더 많이 쪼개거나, 색의 적용 방식에 변화를 주어서 수정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원형 이미지를 만들고 나서 마음에 들지 않아서 좀 더 다른 시도들을 해봐야 할까 했는데, 그대로 완성을 짓게 되었다.


오늘(2025. 06. 15. 일)은 작업 시간이 짧았다. 일요일이기도 하고 괜히 딴짓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어제 진행한 3번 시안을 약간 손보았는데, 다른 시도들을 해보기보다는 점과 같은 아주 작은 원을 패턴처럼 흩뿌려보았다. 미완성의 느낌이 들었었는데 보완이 되는 것 같았다.

앞표지에 원형 이미지 주변에만 작은 원을 흩뿌려 패턴화했는데 미완성의 느낌이 들었고, 앞표지 · 뒤표지 · 책등 표지의 전반에 패턴을 뿌려주어 마무리했다. (2025. 06. 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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