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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의 역사」 표지 디자인 (리디자인) 2(1)

by 권경

요즘 새로운 일을 시작해 보려고 고민과 생각이 많았고 디자인 작업을 잠시 쉬고 있었다. 나는 여름이면 더위를 많이 타기 때문에 외부 활동을 쉬어가는 편이고, 해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동안 방학을 지내기로 했다. 3개월이라는 긴 방학이 주어졌고 그 기간 동안 무엇을 해볼까 하다가, 과거에 실패를 했지만 나름대로 흥미를 느꼈던 블로그 운영을 다시 해보기로 했다.

주제는 요리로 정했다. 나는 40대이지만 아직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했고 아직까지 엄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있다. 그런데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이 내 입맛에 맞지 않으니까 식사를 잘 거르게 되었다. 안 되겠다 싶어서 내가 먹을 것을 스스로 만들어 먹기로 했다. 해서 블로그의 주제를 요리로, 구체적으로는 집밥으로 정하였다. 아직 블로그 계정을 개설하진 않았지만 내가 매일 요리를 할 수 있으려는지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서, 낮 시간에 잠깐 시간을 내어 다른 사람의 레시피를 참고해 레시피 초안을 정리해 놓았고 해가 진 밤 시간에 밑반찬을 몇 번 만들었다. 그러느라 디자인 작업을 잠시 쉬고 있었다.

내가 디자인과 요리를 동시에 할 수 있으려는지 알 수 없었다. 일단 계획으로는 아침에 디자인 작업을 하고 밤에 요리와 블로그 글 작성을 하기로 했다. 나는 햇빛이 강렬한 낮 시간에는 쉬고 해가 지고 난 다음에 활동을 하기 때문이었다. 층간 소음을 겪었던 기억 때문에 불안하고 두려워서 낮 시간에 활동하기를 피했고, 야행성인지 해가 지고 어둑해져야 활동을 하게 되었다. 요즘엔 오전 5시면 해가 밝고 저녁 8시가 되어야 해가 진다. 내가 활동하는 시간이 짧은 시기이다. 짧은 시간을 잘 활용해서 디자인과 요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에 집중을 잘 못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다른 일들로 인해 시너지가 나기도 했다. 워낙에 동시에 여러 가지를 신경 쓰지 못하는, 한 가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나는 새로운 다른 일에 집중하게 되면서 디자인 작업에서 멀어져 갔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일 때문에 디자인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디자인 작업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는데 새로운 일에 대해 알아보고 생각해 보면서, 자연스럽게 두려움이 치유가 되었다. 그래서 새로운 일에 대해 느낀 흥미 덕분에 다시 디자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2025. 06. 09. 월) 작업한 것은 일러스트 스케치이다. 다인종의 “다름”을 표현하고 싶었고 이미지 자료를 찾아보고 간단한 스케치 작업을 했다. 동양과 서양의 완전히 서로 다른 다양한 인종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는데, 스케치를 마치고 나니 모두 서양인의 느낌이 들었다. 괜찮으려나. 아니면 동양인의 느낌으로 추가 스케치를 하려는지? 일단 오늘은 작업을 짧게 하고 마쳤다.


다인종1_스케치.HEIC



오늘(2025. 06. 10. 화)은 일러스트 스케치를 컴퓨터 상에서 그리는 작업을 했다. 처음에는 검정색 라인으로 일러스트를 그렸었는데 형태에 어색함이 들었고, 검정색 라인을 빼고 면을 채우는 방식으로 그리니 어색함이 가려졌다. 피부의 색깔과 머리카락의 색깔을 다양하게 사용해서 다양한 인종을 표현하였다. 스케치가 모두 서양인의 느낌이 들었던 점은 추가로 스케치를 하지는 않았고 피부와 머리카락의 색깔을 조정해서 황인종으로 표현하였다. 다양한 인종의 다름을 표현하는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은 마쳤고, 이제 두루마리 양피지를 그려서 그 안에 오늘 작업한 인물 일러스트를 넣을 계획이다. 오늘까지는 일부 작업을 마쳤는데 완성이 어떻게 되려는지 예상했던 것과 달라지려는지도 모르겠다.


다인종2_일러스트레이션.HE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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