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근황은 디자인 작업을 하는 동시에, 새로운 일에 발을 내디디며 시행착오를 겪고 있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느라 그리고 출판사 메일을 수집하느라 디자인 작업이 적었다. 북 디자인도 해야 하고, 홍보 메일을 보낼 출판사들의 메일 정보도 수집해야 하고, 또 새로운 일도 시작해야 하고. 요즘 해야 할 일이 여러 가지이고 예전보다 바빠진 느낌이다.
새로운 일이란 지난번에도 이야기했지만, 요리를 하면서 관련 SNS 계정을 운영하는 일이다. 원래는 블로그를 하려고 했는데 그전에 인스타그램을 먼저 시작하게 되었다. 요리 완성 이미지 5컷 정도와 캡션에 레시피를 짧게 올리려, 간단한 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시작해 보니 만만치 않다. 우선 챗쥐피티에 조언을 구해보니 릴스라는 영상을 제작해야 조회 수가 강력하게 나온다고 해서 꼭 해야 하는 것으로 알게 되었다. 해서 엉성하지만 연습 삼아 요리 과정의 영상을 촬영하고 간단한 편집을 해서 릴스를 올려봤더니 정말 조회 수가 폭발적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니 여기에 집중하게 되어서, 필요한 장비나 물건들을 구매하게 되고 영상 편집 앱을 찾아보기도 하고 연습 삼아 편집도 해보고 매일 게시물을 올리는 습관을 들여보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고 있었다.
해서 이번 주의 작업은 시안 하나뿐이다. 7가지 색깔의 짧은 라인들을 흩뿌리는 것으로 “다름”을 표현하였고, 제목과 나머지 텍스트 요소를 이미지 요소로 활용하여 배치하였다. 출판사 이름은 가상의 출판사를 만들어서 넣었고, 앞으로는 리디자인 작업에서 이렇게 가상의 출판사 이름을 넣을 예정이다. 배경색을 검은색과 흰색 중에 고민하다가 검은색으로 하였고, 제목의 서체는 “산돌 제비 2”의 medium으로 하였다. 요즘 디자인 트렌드 중의 하나처럼, 지면의 중앙에 영문 제목을 큼직하게 넣어보았다.
아이디어 스케치 때문인지 디자인이 점차 발전되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전에는 아이디어 스케치를 생략하고 컴퓨터 위에서 구상하고 작업을 진행했었는데, 요즘에는 간단하게 연필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확실히 컴퓨터 위에서 구상했던 때와는 창의성 면에서 다른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다. 디자인을 6년 동안 쉬었고 그 사이 트렌드가 바뀌어서, 내 작업에 대해 자신감이 부족했는데 조금씩 회복되어가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그리고 작업을 쉬지 않고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이번 가을에 자신감 있게 출판사 컨택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을 쉬지 않고 꾸준히 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