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3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8. 미래의 진실

by 미히 Oct 27. 2024

"서해선으로 일산을 간다고? 일산을 가려면 경의중앙선을 타야지."

그의 물음에 서혜선은 잠시 뜻모를 웃음을 지었다.

잠시 후, 서혜선은 마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오자 후련하게 무언가를 털어놓는 것처럼 입을 열었다.

"사실은 말이야,"

소년은 그녀의 말을 듣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

"나는 미래에서 왔어."

소년은 잠시 그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을 보고, 그 말이 진심임을 알 수 있었다.

"미래에서는 과거로 교환학생이 가능해.

그래서 이번 학기 동안 2018년으로 왔어."

소년은 말문이 막혔다.

그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그나저나 이 서해선은 일산행인데, 도대체 어떻게 탄거야."

그녀가 웃음 지었다.

그녀는 평범한 학생이 아니었다.

그녀의 말대로라면, 그녀는 그와 같은 시간 속에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이제 원래 시간으로 돌아가는 거야?"

소년이 물었다.

서혜선은 고개를 끄덕였다.

"응.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이제 돌아가야 해."

소년은 갑자기 밀려오는 아쉬움에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그녀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이 그를 불안하게 했다.

이전 07화 7. 서해선에서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