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 보도자료 작성 3

『메시지의 힘: PR 글쓰기 실전 가이드』

by 김지은

Story 3: AI 시대의 보도자료 작성 전략, PR과 기술의 만남


도구보다 중요한 건 관점이다.


“보도자료를 뉴스로 만드는 건 결국 사람의 몫이다.”

AI가 몇 초 만에 보도자료를 써 내려가는 시대다.
문법도 맞고, 구조도 그럴듯하다. 하지만 그 글이 뉴스가 될 수 있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AI는 초안을 도와주는 도구일 수는 있지만, ‘뉴스가 되는 메시지’를 설계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다.



1. 기술은 발전했지만, 관점은 진화했는가?


ChatGPT, Jasper AI, Writesonic 등 생성형 AI는 다양한 PR 업무를 보조한다.

보도자료의 기본 구조 설계

키워드 기반 문장 생성

업계 트렌드나 SEO 최적화


입문자 입장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한 거 아닌가?”라고 느끼기 쉽다.

하지만 진짜 보도자료는 ‘정보 전달용 문서’가 아니라, 기자가 기사로 쓸 수 있는 ‘설계된 메시지’다.

기자는 정보를 원하지 않는다. 뉴스 가치를 원한다.


“도구의 발전보다 중요한 건 관점의 진화다.”
PR 실무자에게 필요한 건 ‘무엇을 쓰느냐’보다, ‘왜 이 메시지를 쓰는가’를 판단하는 힘이다.



2. PR 실무자가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남아 있다.


다음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존재는 AI가 아니다.

지금 이 메시지를 왜 내야 하는가?

기자 입장에서 뉴스로 쓸 가치가 있는가?

우리 브랜드의 철학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이 보도자료는 누구에게, 어떤 타이밍에,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까?


보도자료는 단순히 문장을 만드는 작업이 아니다.

커뮤니케이션의 ‘프리 프로덕션(Pre-production)’이다.

기자가 ‘기사로 만들 수 있는 메시지’로 설계되어야 한다.



3. AI는 도구, PR 실무자는 셰프


AI는 빠르게 재료를 손질하고 플레이팅도 도와준다.
그러나 손님이 만족할 메뉴를 기획하고, 브랜드의 맛을 구현하는 것은 셰프의 몫이다.

“AI는 요리 도구, 사람은 레시피를 짜는 셰프.”
PR 실무자의 역할은 '왜', '누구에게', '어떻게'를 끌어내는 전략적 감각이다.


실전 팁: PR 실무자가 AI에게 맡기지 말아야 할 5가지

1. 뉴스 가치 판단

기자는 ‘정보’가 아닌 ‘뉴스’를 원한다. 무엇이 기사로 쓸 만한지 판단하는 건 사람의 몫이다.


2. 브랜드 톤 & 메시지 설계

AI는 브랜드의 역사, 맥락, 뉘앙스를 알지 못한다. 글의 어조와 감도(感度)는 실무자의 판단에서 나온다.


3. 인용구 조정

AI가 생성한 인용구는 공허한 경우가 많다. 실제 화자의 말투로 조정해야 한다.


4. 미디어 피칭 전략

기자와의 관계, 과거 보도, 관심사, 타이밍 등을 고려한 설계는 경험에서 나온다.


5. 위기 상황 메시지 설계

위기 상황에서 진정성과 공감의 언어를 쓰는 일은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실습 1: AI 보도자료 초안에서 ‘관점’ 찾기


[과제] 다음 정보를 생성형 AI에 입력하여 보도자료 초안을 생성해 보세요.

“○○기업, 신제품 ‘에어핏’ 출시 – 실내 공기질 자동 감지 및 관리 기능 탑재, 앱 연동 가능”

[분석 포인트]

브랜드의 톤 앤 매너가 반영되어 있는가?

기자가 기사로 쉽게 쓸 수 있는 구조인가?

과도한 수식어, 광고성 표현은 없는가?

인용구가 실제 화자의 말투처럼 들리는가?

이 메시지가 지금 왜 나와야 하는지 전략적 맥락이 포함되어 있는가?


[보완해 보기]
AI가 쓴 초안에서 위 항목을 기준으로 수정해야 할 부분을 표시하고,
‘뉴스가 되도록’ 전략적 메시지를 추가해 보세요.



실습 2: 관점 있는 PR 실무자를 위한 6가지 질문


AI는 잘 만들어진 글을 줄 수 있지만, 전략적 메시지를 만들기 위한 질문은 하지 않는다.


[질문 체크리스트]

1. 지금 이 메시지를 왜 내는가?

· 이 메시지는 우리 조직의 어떤 변화, 결정, 의사 표현의 결과인가?

· 지금 시점에 이 메시지를 내야 하는 ‘맥락적 이유’는 무엇인가?

· 단순한 발표가 아닌,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의 타이밍으로 적절한가?


2. 이 메시지는 사회적・산업적 맥락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 이 메시지는 현재 산업 트렌드, 사회 이슈, 정책 흐름과 어떤 접점을 가지고 있는가?

· 기자와 독자가 “왜 지금 이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가”를 납득할 수 있는 배경 정보가 있는가?

· 우리 브랜드가 이 맥락 속에서 어떤 역할 또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가?


3. 기자 입장에서 이 정보는 ‘뉴스가치’가 있는가?

다음 다섯 가지 뉴스 가치 기준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하는가?

· 왜 (Why now?): 지금 이 발표가 필요한 이유가 있는가? (시의성)

· 무엇이 (What’s new?): 새로운 정보, 최초 시도, 전환점이 되는 변화가 있는가? (혁신성)

· 누가 (Who is impacted?): 사회, 소비자, 이해관계자 중 누구에게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가? (파급력)

· 어떻게 (How is it relevant?): 현재 사회적 관심사・산업 흐름과 연결되는 지점이 있는가? (연관성)

· 어떤 숫자・팩트 (What’s concrete?): 객관적인 수치, 사례, 인사이트가 포함되어 있는가? (근거성과 구체성)


4. 우리 브랜드의 철학과 정체성은 어떻게 드러나는가?

· 이번 메시지를 통해 독자는 우리 브랜드를 어떤 존재로 인식하게 될까?

·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가치, 태도, 철학이 이 메시지 안에 녹아 있는가?

· ‘우리는 누구이고, 무엇을 믿으며, 왜 이걸 하는가’를 자연스럽게 설명할 수 있는 구조인가?


5. 이 보도자료는 어떤 독자를 대상으로 설계되었는가?

· 이 보도자료의 1차 독자(기자)는 누구이며, 어떤 언어/구성을 선호하는가?

· 2차 독자(최종 수용자)는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행동/이해/감정을 하게 될 것인가?

· 메시지의 구조, 어조, 팩트 구성은 1차와 2차 독자 모두를 고려해 설계되었는가?


6. 이 인용구는 조직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의의와 의도를 담고 있으며, 리더의 철학과 브랜드의 방향성을 드러내고 있는가?


인용구가 갖춰야 할 세 가지 구성 기준

1) 메시지의 의도와 배경: 단순한 감탄이나 선언이 아니라, 이 발표가 갖는 의미와 배경 맥락을 리더의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는가?

2) 리더의 철학: 조직 대표가 지금 이 사안을 어떻게 해석하고 판단하는지를 보여주는 철학과 가치관이 담겨 있는가?

3) 브랜드 방향성과의 연결: 이번 메시지가 브랜드가 추구하는 장기적 방향성, 정체성과 일관성을 갖고 있는가?



실습 3: 나만의 AI 활용 가이드라인 만들기


[과제] 나의 업무 방식과 브랜드에 맞춘 ‘AI 보도자료 작성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세요.

예시:

- 헤드라인은 브랜드 철학을 반영해 직접 수정

- 인용구는 반드시 대표 어조로 다시 작성

- 기자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팩트·숫자 포함

- PR vs 광고 경계 유지

- SEO보다 ‘뉴스가치’ 우선



도구는 전략이 아니다. PR 실무자의 관점이 전략이다.


AI는 도우미다. 그러나 ‘무엇을 말할 것인가’를 판단하고 설계하는 건 실무자의 몫이다.


AI의 문장을 ‘뉴스’로 바꾸는 힘,

그건 오늘도 여전히 당신의 질문과 전략적 감각에 달려 있다.

“도구의 발전보다 중요한 건 관점의 진화다.”
기술보다 중요한 건 PR 실무자가 가져야 할 ‘생각의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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