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세이 쓰기로 우울증 치유하기

by 글쓰는 워킹맘


여행 에세이 쓰기를 시작하다

도서관에서 여행 에세이 수업을 듣고 있다. 총 6주 차로 진행되는 수업인데 매주 토요일 오후에 120분 간, 출판사 사장님의 강의로 구성되어 있다. 여섯 번의 수업을 듣고, 네 편의 글을 써낸다. 15명의 수강생은 각자의 글 4개를 완성해 문집을 만들기로 했다. 어떤 문집이 탄생하게 될지 궁금하다.


그동안 블로그나 브런치에 여행 후기를 적을 때가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여행 에세이를 써봐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은 없었는데 용기를 냈다. 어디선가 이런 문장을 봤다. "우울증 환자에게 여행 에세이 쓰기는 감정 정화, 자기 수용, 회복의 도구가 된다."라는 한 줄이다. 그냥 글 쓰는 것만으로도 우울증 환자에게 큰 힘이 되는데 여행 에세이 쓰기는 어떨까?

pexels-phan-van-masanobu-thai-binh-564709-1321830.jpg 출처 : https://www.pexels.com


모든 글쓰기의 출발점은 나 자신의 이야기입니다.
여러분만의 시선이 담긴 글쓰기로 다시 여행을 떠나보세요!


지금까지 세 번의 수업에 참석했고, 세 편의 글을 써냈다. 글을 써내고 나면 그다음 수업 시간에 합평을 한다. 나의 글을 여럿이 함께 읽고, 평가해 준다는 게 부끄럽고 두려웠다. 선생님의 피드백은 언제나 날카롭고 정확하다. 적당한 긴장감이 느껴져 글쓰기가 재미있어질 즈음, 알게 되었다. 여행 에세이 쓰기가 나의 우울감을 가볍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여행 중 소소한 것에 마음을 쓰는 '나의 이야기'를 글로 쓰다 보니 나의 일상 모든 것에 의미 부여를 하게 되었다. 나의 감정을 돌아보고 토닥거릴 수 있다. 감정 해소의 통로를 찾아냈으니 내가 좋아하는 여행과 연결하면서 마음을 풀어낸다. 글쓰기가 곧 감정 정리의 도구가 된다는 말은 이런 뜻인가 보다. 생각했던 것보다 여행 에세이 쓰기는 나를 치유하고 있다.


억지로 설명하지 말고, 그림을 그리듯 묘사해 보세요.
여러분의 감정과 생각까지도!


이제 한 편의 글만 완성하면 문집이 만들어지고, 마지막 수업에서는 출판기념회를 진행한다고 한다. 토요일 낮이 되면 후다닥 점심밥상을 차려놓고, 도서관으로 달려갈 수 있어서 좋다. 회사에서는 일하는 개미, 집에서는 밥 하는 엄마라도 도서관에서는 나도 '글 쓰는 엄마'가 될 수 있다. 이런 나라서 좋다. 주말의 작은 일탈을 종종 허용하고, 나만의 글쓰기를 이어가다 보면 우울증과도 이별할 수 있을 것이다. 여행은 일상이라고 믿는 나에게 여행 에세이 쓰기는 또 다른 길이 되어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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