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의 글이 오디오북이 되었다

by 글쓰는 워킹맘


지난 1월 27일부터 5월 19일까지 총 30화로 이어진 브런치북 <바쁜데 우울증에 걸렸습니다>를 유튜버 '책 읽는 용용이'님께서 오디오북으로 만들어주셨다. 조심스럽게 낭독해도 되냐며 말씀하셨을 때, 너무나 반갑고 감사한 마음에 좋다고 했다. 나의 부끄러운 글을 누군가 쓱 봐준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인데, 100분이 넘도록 소리 내어 읽어주셨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하다. 다시 들어보는 나의 우울증 치료 여정이 더 의미 있어졌다.


당신을 잡고 있는 과거의 이야기에서 벗어나라.
그 대신에 당신이 창조해 나갈 새로운 이야기에 몸을 담아라. - 오프라 윈프리

책 읽는 용용이님은 목소리도 좋으시고, 음색도 멋지시다. 성우 같으신데 동굴에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 저음에 울림이 길다. 진심을 다해 한 문장 한 문장 읽어주셨다. 오디오북의 제목에도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당신에게'라는 부제를 달아주셨다. 나의 글이 오디오로 바뀌어 들리는 순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pexels-stasknop-5939401.jpg 출처 : https://www.pexels.com


여전히 우울증 약을 먹고, 병원에 다니지만 천천히 좋아지고 있다. 아무렇지 않은 듯 회사생활을 하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도 나도 모르게 심호흡을 하게 된다. 평생 가장 바쁜 시기에 우울증에 걸렸고, 열심히 치료를 받고 있는데 나를 살린 것 중 하나가 '글쓰기'였다는 사실에 잠시 멈칫한다. 브런치에 우울증 치료기를 쓰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글쓰기가 나를 살렸고, 치유해나가고 있어 다행이다.


글을 쓰면 또 다른 세상으로 연결된다는 말을 실감한다. 우울증에 시달리는 분이 계시다면, 브런치든 또 다른 곳에서든 꼭 글을 써보셨으면 좋겠다. 혼자만 보는 글쓰기도 좋다. 그런데 더 좋은 것은 누군가 읽어주고 공감해 주는 글쓰기를 시작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이곳 카카오브런치에서 시작해 보시길 권한다. 일주일에 두 번, 연재했을 뿐인 나만의 글쓰기가 누군가의 목소리로 세상에 전해졌으니 말이다.



글 쓰는 워킹맘의 브런치북 : 바쁜데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책 읽는 용용이님께서 읽어주신 오디오북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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