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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그리움은 하염없이

by 시인의 정원 Sep 0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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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여물 즈음 시든 마음 떠나고

빈 터엔 풀만 무성하였다


비는 멈추지

그리움은 대숲처럼 흔들린다


지친 더위가 서늘한 바람에 기대고

생의 찬가를 못다 부른 매미땅을 구르면


숨 가쁜 대궁 하룻만에 세우고

활짝 핀 웃음 속에 이슬 머금었


뒤늦은 내 사랑은

그대 머물던 자취

하염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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