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시인의 정원 Oct 26. 2024

또 하나의 별

단정화의 시월

   애기 별 꽃이 자리를 지킵니다. 아득한 봄의 기억을 떠올립니다. 지나고 보니 숨 가쁜 날들도 파스텔  톤으로 덧칠해졌습니다. 아프고 한숨 쉬던 순간들도, 모양은 다르지만 다들 그렇게 살아왔음을, 지는 시월에야 깨달았습니다.


   별 하나가 뜨고 별 하나가 졌습니다. 알지 못하는 수많은 은하에 또 얼마나 많은 별들이 탄생하고 소멸하는지. 돌아서는 계절의 끝에서 잔잔한 기쁨을 떠올려 봅니다.


사라지고,

시작하는 마음을.

이전 03화 사위질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