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제주의 풀 꽃 나무와 인생
03화
실행
신고
라이킷
35
댓글
4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시인의 정원
Oct 23. 2024
사위질빵
늦게 피었어도 후회는 없다
이름만으로도 가여운 너는
어쩌자고 낙엽 지는 계절에
꽃을 피웠나
씨 맺기 전에 서리 내리고
눈
보라 치면 어쩌려고
이제야
봄
에 취해
놀다가
여름엔
한갓져서
해찰하다가
갈바람에
정신이
들었나
꽃마저
피지 않고
마르기엔
생이 푸르고
미운 털이라도 사위라 불리니
아직 할 일이 있지 않
나
칡넝쿨처럼
단단한 끈은
아니나
비수리 한 다발 묶을 수 있을터
낙엽
밟히
는
쓸쓸한 숲에
첫눈이 오기까지
님이 오시기까지
가을 햇살 같은 너의 해맑음에
발걸음 가볍다
keyword
꽃
낙엽
사위
Brunch Book
월요일
연재
연재
제주의 풀 꽃 나무와 인생
01
쑥버무리 향기가 어른거리는 밤에
02
무지개 피는 메밀밭
03
사위질빵
04
또 하나의 별
05
쑥꽃이 피었습니다
전체 목차 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