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형도 할 수 있다!
** 미리 글을 써두었는데 예약 발행을 안 걸어 ㅠㅠ 발행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지금은 덜 그렇지만 대학생때만 해도 지금보다 더 수줍어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까, 남들 다하는 대외 활동 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대외활동을 하면 뒷풀이 자리는 거의 다 가는 분위기였는데 서울에서 대학다니고 집이 수원인 나에게는 너무나 힘든 길이라고 생각되었다.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젊을 때 그런 경험을 한 학기 정도 하는건 괜찮다고 생각된다...
아무튼 그러던 와중 나는 교육, 인사 관련 스펙을 쌓는 다는 이유로, 학교 동아리에 가입하게 된다.
동아리는 학교 경력개발센터에서 지원해주는 동아리였다. 따라서 지원해주는 부분도 많았고 자체적인 스터디, 세미나, 소모임 활동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았다.
일반적으로 동아리나 대외활동 1년 (2학기) 활동을 기준으로 하는데, 나는 1학기 활동을 재미있게 마치고 여름방학부터 인턴을 하게 되었고, 인턴을 연장하면서 학기 휴학을 하게 되어 2학기는 복학 후 참여해야 했다.
아무튼 나는 인턴을 잘 마치고, 복학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동아리 회장 (당시 같은 과 친구)이 연락이 왔다.
"줄리야, 혹시 다음학기 동아리 회장을 맡아줄 수 있니? 우리가 다 신입이 많아서 니가 제일 오래 되었더라고, 인턴도 하고 했으니 도움이 될거야"
충.격.
회장..? 반장도 잘 하기 싫은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근데 또 내 성격상 책임지고 해야하는 일이면 그냥 했다.
그래서 나는 결국 동아리 회장을 맡게 되고, 신규 동아리 회원 모집, 면접, 커리큘럼 구성 등 전반의 일을 경험하게 된다.
회사 인턴 경험을 해서인지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 나가서 이야기 하는 일도 많아지자 익숙해졌다.
물론 처음엔 서투르고 어려웠지만 점점 나아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계기로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이는 면접에서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아직도 내향형이지만, 내가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사회성이라는 가면을 쓰고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스위치를 온오프를 하는 것 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