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선택은 돌아가게 만든다
우리가 진로를 고민할 때, 너무 쉽게 길을 찾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생각해보면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은 나의 밥벌이, 커리어, 앞으로의 인생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쉬운 선택을 하게 되면, 나중에 어려운 선택을 할 수도 있다. 때문에 나의 장점, 단점, 하고 싶은 것, 내가 잘하는 것 등을 총체적으로 비교해서 선정해야한다.
물론 이렇게 치열하게 고민한 끝네 정한 진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바뀌거나, 현실과 타협하면서 변할 수는 있다. 하지만 미래에 진로를 결정하던 과거를 돌아봤을 때, '내가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 라는 후회 섞인 생각은 하지 않도록 치열하게 고민하자는 것이다.
나는 교사가 되지 않기로 결심한 후, 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할지 고민하기 시작했고 어떤 빌드업 (스펙)을 쌓아야 나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나의 진로를 결정한 프로세스는 아래와 같았다.
1) 나는 교육분야에는 관심이 있었다.
2) 기업에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사기업>>>공기업, 이전까지는 외국계를 잘 모름)
3) 기업에 입사하기에는 사범대학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게 안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4) 그렇다면 복수전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프로세스로 생각했고, 기업교육으로 큰 진로를 잡은 다음, 복수전공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복수전공을 선택함에도 여러가지 고려사항이 있었다.
경영학의 경우 학문의 범위가 광범위해서, 내가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 되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철학과도 좋아했는데 인문대이고 교양으로도 커버가 가능하지 않을까 해서 고민이 되었다.
결국 내가 선택한 것은 심리학과였는데, 심리학과라고 하면 '사람 마음 캐치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교육이라는건 결국 사람을 파악하고 사람을 개발시키는 일이기 때문에 심리학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심리학에서 배웠던 산업조직심리학, 사회심리학, 학업과 동기 등 여러 과목은 인간을 이해하는 프로세스, 배경 파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쓰고나니 복수 전공을 선택할 때, 굉장히 쉽게 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방학 내내 학교 홈페이지에서 커리큘럼, 졸업 후 진로 파악을 하면서 나에게 맞는 전공이 무엇일지 고민했고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동문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도 했다.
지금에서 생각하면 과거의 내가 치열하게 고민하고 쉬운 선택을 하지 않았기에 현재의 나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이 글을 읽는 분들 중, 진로와 어떤 선택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쉬운 선택이 아닌 치열하게 고민하는 어려운 선택을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