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창가에 앉아
구름 사이로 길을 내린다
푸른 하늘은 끝이 없는 바다
반짝이는 물결 하나에 뜨거운 눈물
흘러가는 구름 하나에 차가운 설렘
드넓은 바닷속 요동치는 날개 위
바랬던 단꿈도 싣고
미지의 미래도 싣고
푸른 물결을 가르며 날아가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지평선 너머
눈부시게 흔들리는 윤슬
난사하는 빛에
달이 오르고 해가 내리면
고요히 잠든 도시를 쓰다듬어 본다
깊게 깔린 별빛에 희미한 슬픔이 선명해지고
좁은 창에 끼인 꿈들이 무한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