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아이를 아끼는 어른의 마음은 양가적이다. 아이가 고작 인어공주를 보고 우는 것만으로 맘이 부서지는 동시에. 아이가 더욱더 풍요로운 서사 속에서 생을 누리길 바란다. 아이의 앞날에 더 이상 애타는 일이 없길 바라는 동시에 아이의 마음이 메마르지 않기를 바란다. 꽃길만 걸었으면 하는 동시에 타인의 불행을 모른 척하지 않았으면 한다. 염병하지 말고 하나만 해라 하나만.
요런 부분에선 공감하다 빵 터지기도 했고요^^
ㅎㅎ
" 슬픔이 언어가 되면 슬픔은 나를 삼키지 못한다. 그 대신 내가 슬픔을 본다. 쓰기 전에 슬픔은 나 자신이었지만 쓰고 난 후에는 내게서 분리된다.
글쓰기를 통해 저도 종종 이 같은 경험을 하곤 합니다. 슬픔을 기록하며 슬픔에 삼켜지지 않고 한걸음 슬픔으로부터 분리될 수 있었던 경험.
이렇게 글로 다시 마주하게되니
제가 "쓰는 삶"을 살려하는 이유가 더 선명해지더군요.
" 나의 글쓰기에 리즈 시절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희망으로, 내일 또다시 부끄러울 글을 오늘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