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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남책 Jul 05. 2024

에필로그

무모한 첫 캠핑끝

식당에 도착한 우리는 10년 만에 만난 이모에게 인사하듯 사장님께 큰 소리로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는 “화장실 먼저 사용하고 식사할게요.”라고 수줍게 말한 뒤 함께 들어가 문을 잠갔다.

사실 남들이 뻔히 아는 상황에서 남녀 둘이 함께 들어가서 샤워하는 게 민망하긴 했지만, 지금은 말 그대로 ‘전시상황’. 따로따로 여유 부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현대문명의 힘으로 깨끗해진 우린 드디어 사람다운 모습으로 캠핑의 마지막 식사를 즐겼다. 이것이 우리의 첫 캠핑이었고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의 한 부분이다.


병지방캠핑_에필로그


평소 나에게 화 한번 안내던 삼촌은 비에 폭삭 젖고


똥까지 묻은 텐트와 장비들을 보며 '얌마!!' 를 연발하셨다.


그리고 거의 1주일에 걸쳐 텐트를 말리셨다고...


말리고나서 이물질(?)들은 어찌하셨을까?


아무튼 난 이제 캠핑장비를 사러간다.


더이상 빌릴 수 없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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