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어 내가 돈을 벌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시간을 제공해야만 돈을 받을 수 있는 일이었고, 여전히 그 비율이 높은 일을 하고 있다. 물론 시간을 제공함으로 받게 되는 보수는 점점 커졌지만, 운이 좋게도 내가 시간을 제공한 만큼, 속해있는 회사가 더 성장했기에 시간당 나의 급여가 올라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회사를 나가서 내가 새로운 회사에 간다면 그동안의 경력을 인정받아서 나의 시간당 가치가 더 높아질 수도 아니면, 더 적어질 수 도 있다. 그만큼 나는 여전히 시간을 누군가에게 제공함으로 돈을 벌고 있는 비중이 큰 사람으로 살고 있다. 그리고 내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돈을 벌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40년 넘게 인생을 살면서 시간을 투자해서 돈을 벌었던 경험만 있던 것은 아니다. 직장생활이라는 시간을 투자하여 돈을 버는 양이 더 많기에 병행하며, 내가 하고 싶던 일을 하며 돈을 벌었던 경험도 있었다. 물론 그 일은 내가 인생을 살면서 하고 싶은 좋아하는일이라 남들 쉬는 시간에 자아실현의 목적으로 한 것이고, 스스로 느끼기에 내가 남에게 가치를 제공했기에 벌 수 있었던 돈이라고생각한다.
에세이 외 작사를 꾸준히 창작하는 것처럼 내 꿈은 가수다. 삶과 꿈이라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삶을 선택하면서도 그 꿈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일반인으로 다수의 방송 프로그램에 도전하여 전국노래자랑, 판타스틱듀오 등 출연의 기회가 있었고, 주변 지인들은 그것을 잘 알고 있었다. 어느 날 이벤트 업체 대표를 하는 지인께서 아는 분의 야외카페에서 버스킹을 해줄 수 있냐는 제안을 해주셨고, 취미 삼아 매주 주말 버스킹을 한 적이 있다. 오랜만에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카페 전속가수라는 타이틀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매주 나를 설레게 했다.
어느 주말 많지 않았던 카페 손님들 앞에서 한 시간 노래를 하고 정리를 하는데 어떤 남성분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
노래를 너무 잘 들었습니다. 제가 노래값을 좀 드리고 싶은데, 지금 현금이 없어서 그런데 계좌번호를 알려 줄 수 있느냐?
갑작스럽게 들은 이야기라 괜찮다고 이야기했지만 계속 말씀 주셔서 계좌번호를 알려드렸고, 잠시 후 내 계좌에는 1만원이 입금되었다.
노래값으로 입금 받은 내역
글 쓰는 도중 찾아보니 2020년 일이다. 그날의 내 감정은 뭔가 굉장히 뿌듯한 감정이 계속 올라왔다.
입금된 1만원은 내가 그동안 받았던 그 어떤 돈 보다 값어치가 높게 느껴졌다.
연예인도 그 사람이 영향을 주는 가치에 대한 한 명, 한 명 팬의 정량적인 사랑을 모아서 부를 쌓아간다. 팬들은 그 연예인이 본인에게 주는 가치에 감동하여 좋아하는 연예인의 성공을 돕는 것이다.
내가 제공하는 가치를 사람들이 돈으로 교환할 때 나는 가치로 부를 쌓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도 이 고민을 계속하고 실행하여 가치를 제공하여 부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