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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서 vs 자소설 2편

by Aroana

◆ 귀하의 학창시절을 (에피소드에 구애받지 말고 허심탄회하게)얘기해 보십시오.


학창시절

- 사명감을 갖고 일한 인턴생활

대학시절, 중소기업에서의 2개월 인턴을 통해 그곳에서 SNS 관리와 바이어 발굴 등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은 저를 포함한 2명이었고 당시 대표님은 1인 기업으로서 회사를 운영하였습니다. 체계를 만들기 위해 SNS를 만들어 홍보가 되지 않는 홈페이지의 내용들을 옮겨 관리하였고 적절한 자료를 첨부하여 방문자 수를 높여 나갔습니다. 그 결과 한 달 만에 일일 방문자 수가 200명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진성 바이어 메뉴얼을 만들어 바이어를 구분할 수 있게 해드렸고 중국, EU, 미국에 대한 시장 조사 보고서와 국내외 전시회 정보를 요약 정리하여 대표님이 언제든 이용하실 수 있게 해드렸습니다. 비록 직접 수출은 진행하지 못해 아쉬움도 있었지만 지금도 저희가 구축한 SNS와 전시회 정보를 적극적으로 참고하여 보람도 느꼈습니다. 이러한 사명감을 바탕으로 입사 후 xx 업무에 있어 언제나 적극적인 인재가 되겠습니다.


▶ 나 진짜 열심히 살았거든?!

당시로 돌아가 내가 정말 쓰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냥 매 순간을 치열하고 열심히 살았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었다. 힘든 시절임에도 학점 관리를 하면서 알바를 2~3개씩 굴리고 내가 해보고 싶은 공부도 원 없이 해봤다. 하필이면 아빠가 명퇴를 하는 바람에 백방으로 국가장학금을 알아보고 필사적으로 가난을 홍보하여 학자금 대출까진 받지 않았다. 200만원 짜리 자격증 비용도 스스로 준비한 것에 뿌듯하고 그냥 나 뭐 인생 진짜 열심히 살았다. 오죽했으면 별명이 돈 대익이었을까...


◆ 입사 후 기업에서는 귀하에게 어떻게 해주면 되겠습니까?

입사 후 포부

-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인재

제 인생은 미래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을 하며 지금까지 성장해 왔습니다. 입사 후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xx의 xx직에 꼭 필요한 인재가 되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적극적인 자세와 성실한 태도를 바탕으로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가 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xx의 xx직 책임자가 되어 귀사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xxx의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되겠습니다. 찰스 다윈은 "생물은 진화과정에서 강한 자도 똑똑한 자도 아닌 변화에 민감한 자가 결국 살아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항상 변화에 발맞춘 유연한 사고력과 원활한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선배 및 동료와의 좋은 유대감을 다녀나가겠습니다. 업무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갖춘 인재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 존중을 받아야만 하는 인재로

중소기업이 모두 힘들고 필요에 따라 노동권이 간혹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는 거 충분히 이해한다. 이건 나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모든 취준생이 공감할 것이다. 그러면 그런 상황에 대해서 우리한테 양해를 구해야지 당연하다는 듯이 이야기하지 말기 바란다. 직장 상사의 따뜻한 말 한마디, 사장의 격려어린 말 한마디에 우리는 울고 웃는다. 나는 어떤 일도 열심히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기업에서는 그런 분위기와 문화를 조성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게 비용이 들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수습기간이라고 월급을 툭하면 xx% 깍지 말고, 그럴거면 제발 채용 사이트에 명확하게 명시해주기 바란다. 아무것도 모르고 들어갔다가 낭패를 많이 봤다.

(나이를 점점 먹으며...) 그냥 월급만 밀리지 않게 주시고 제때 퇴근만 시켜주세요.



자소서 1, 2편은 내가 취준생일 때 하도 열 받고 짜증 나서 당시 심정을 블로그에 기록해 놓은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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