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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두커니

by Aroana
우두커니.jpg


우두커니


개운하지만은 않은

그런 감정을 뱉고 있다

아쉽고 여운에 가득 찬

한 숨이 조금 섞인

마음 속 불만을

조금씩 떨어뜨리고 있다


팔을 뻗어 닿을 수 있는

사람이 없기에

지쳐 있지만 힘을 내서

마음을 위로 하고 있다

악취의 잔향이 흩어지도록

흘러가게끔 내버려두고 있다


어루만질 수는 없지만

이내 느껴진다

형용할 수 없어

오늘도 모니터에 새겨진

음표에만 무심히 기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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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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