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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혼잣말

by Aroana
또 혼잣말.jpg


또 혼잣말


어쨌든 세상은 빠르게 흘러가

감정의 여운도

지나온 흔적도 느낄 새 없이

무심할 만큼 스쳐가 버려


충분히 곱씹어 보고 싶은데

방해 없이 받았던 불편함

그런데 좋았었던 설레임

이제는 나눠보고 싶은데


누가 내 고약함을 알아줄까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를 거다

술에 취해 홍조 빛을 띤

반사된 거울만이 알겠지


감정을 같이 나눌 수 있다는 건

내 독백을 들어줄 수 있다는 건

너는 알까

정말 알아줄까


에이, 자야지

그냥 묻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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