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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에 던지는 메시지
힘든 날이 많았다
술을 마시고 길을 걷다
가끔씩 눈물이 맺히는
그런 날들이 있었다
친해졌다고 생각할 무렵
약간의 관심을 내비칠 즈음
천천히 그리고 사소한 고민을
너에게 털어놓고 싶었다
그러나
전송 버튼을 누르기 직전
나는 또 다시 마음을 닫고 말았다
조금은 형식적인 너의 답변과
예상되는 대답에 회의를 느껴
결국 우린 그 이상이 되질 못했다
매번 허공에 던지는 독백이 많았다
뱉고 싶었고
위로 받고 싶었지만
경계선에서 나는 늘 망설였다
이렇게 오늘도
내 메시지는 바람이 되어간다
위로는 재가 되고
공감은 흩어진다
남은 건
차디찬 적막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