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블루 Jan 10. 2024

새해라고 특별할 게 있나요

하고 싶은 게 생겼고, 열심히 해야 할 것들이 생겼고, 갑자기 내년으로 정한 독립 전까지 돈도 모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이런 것들은 작년이나 지금이나 항상 똑같아서 새해라고 딱히 달라진 건 없다. 여전히 무기력하고, 생활패턴은 망가져있고, 해야하는데… 중얼거리며 멍때리기가 다반사다.


하지만 하고 싶은 건 바뀌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은 계속 늘어가고, 부모님의 집이 아닌 나의 취향으로 꾸며놓은 집이 갖고 싶어지기만 한다면 더이상 무기력하게 가만히 있기만 할 수는 없었다. 땅을 판다면 끝도없이 파고 들어가서 바다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 전에 내가 죽을 것 같으니까 이제 움직일 때가 온 것 같다.


당장 해야할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놓고 또 이틀이 흘러 일요일부터 시작했지만 오랜만에 거북이가 되어서 열심히 책상 앞에 앉아 시간을 보냈더니 나름 뿌듯하기도 했다. 3개월이라고 정하고 일단 시작하긴 했지만 혼자 하다보면 그만두고 싶어질 때가 올 것 같기도 하다.


나를 끌어주는 사람도, 함께 달려갈 사람도, 잘하고 있다고 믿음을 주는 사람도 없는 상황에서 온전히 혼자만의 힘으로 원하는 첫 단계까지 가기가 고달플거라는 걸 잘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성격에 이 수준으로 누군가와 함께 할 것 같지도 않고, 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러니까 해야지 뭐,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고 얼마나 달지는 모르겠지만 3개월이면 쓰다고 하기엔 긴 시간도 아니니까 견뎌보려고 한다. 경험상 버티면 뭐가 되어있긴 하더라고. 대신 뭐라도 하면서 버텨야지 망부석처럼 버티기만 하면 그냥 망태기만 됩니다.


아무튼, 새해라고 딱히 특별할 것도 없고 그저 작년처럼만 되지 않도록. 작년보다는 나아진 내가 될 수 있도록 그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잘" 해볼거다. 보통 열심히 한다고 하면 열심히는 필요없어요, 잘 하세요. 같은 말 하지 않나? 흐흐흐 이번에 나한테 필요한 것도 열심히가 아니라 잘!!! 해서 결과를 내는거니까. 할 수 있다!


그나저나 3개월 뒤면 벌써 이번년도 1분기가 끝이네요^_^

1분기 실적(?)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달려보겠습니다. 헛둘헛둘.

이전 08화 1월1일부터 액땜했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