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힘
안녕하세요? 까롱입니다.
저는 현재 스피치라는 영역에서 도전과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스피치는 무수히 많은 연습과 체득, 그리고 실전에서의 경험만이 스피치라는 영역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길입니다.
그리고 저는 스피치를 체득하는 과정 중에 있으며, 이를 담아내고자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전략'에 관한 내용을 주차별로 연재하려고 합니다.
*다만, 스피치라는 것은 글로만 익혀서는 터득하기 굉장히 어려운 영역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말의 힘"
살아가면서, 말이 주는 힘에 대해 얼마나 생각을 해보았을까.
말듣쓰. 말하기, 듣기, 쓰기를 배웠지만 그 영역을 깊숙이 공부하고 체득하는 연습의 과정은 거의 없었다.
글쓰기에도 원칙과 전략이 있듯이, 스피치에도 절대적인 공식이 있다.
절대적인 공식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없어진 듯 보이지만, 사실 아직도 우리의 곁에 잔재하고 있다.
*가령, 마케팅에도 절대 법칙이 있고, 스피치에서도 그러하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스피치는 단순히 웅변, 화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말하기, 그리고 자신과 주변에 미치는 영향, 더불어 한 사람이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의 인생까지 보여주는 자신의 영역이다.
말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이전에 말했듯, 말에도 공식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스피치 공식을 익히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질 때까지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당장 주변에 말 잘한다는 사람들을 떠올려보자. 발표 수업에서 발표를 스스로 도맡아서 완벽하게 수행하는 사람, 송년회와 같은 자리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건배사를 내뱉는 사람, 듣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홀리는 듯한 언변을 지닌 사람, 수천 명 앞에서 강단 있는 연설을 해내는 사람. 그리고 자신의 말을 묵묵히 경청해 주는 사람까지. 대게 말을 잘한다는 사람을 보면 자신감이 있고, 여유가 있다.
소리의 한계가 성공의 한계라는 말이 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이야기할 때는 목소리가 커지고, 수십 명 앞에서 발표할 때는 왜 떨면서 목소리가 빨라지고 더듬게 되는 것일까.
스피치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소리'이다.
소리가 작으면 스스로 위축될 수밖에 없고, 말이 빨라지고 긴장이 더해지며 말끝을 흐리는 등, 결과적으로 자신감 없고 여유 없는 스피치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발성과도 연결되며 스피치를 연습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이다.
*동물들도 천적을 만나면 짖거나 큰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소리가 클수록 두려움이 없어지는 것은 진화의 과정으로부터 학습된 사실이다.
그렇다면 무작정 소리만 지르는 것이 말을 잘한다고 할 수 있는가?
당연히 아닐 것이다.
자신의 스피치 영역을 통제하고 싶다면 자신이 내뿜을 수 있는 100음(가장 큰 소리)에 도달할 때까지 차례대로 발성을 연습해야 한다. 이것은 연습을 통한 70음~100음의 발성이, 실전의 상황에 들이닥쳤을 때 50음(사람이 들었을 때 가장 적당한 소리)을 자유롭게 통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인 것이다.
*스피치를 본인의 영역으로 체득하기 위해서는 보통 6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가장 기본적인 소리의 크기를 어느 정도 통제했다면, 이전처럼 스피치 할 때 찾아오는 긴장감은 훨씬 덜할 것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발성에서 '힘이 있는' 스피치가 가능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스피치라는 영역에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비언어(자세, 몸짓, 말투 등), 일상 스피치, 발음(구강구조), 사석(대화), 호흡, 도구, 마이크 등 여전히 배우고 체득해야 할 많은 것들이 남아있다.
*여기서 도구는 발표와 같은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펜, 수첩과 같은 것을 다루는 자세의 영역이다.
말에도 영역이 있다
TV의 아나운서들은 앉은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대본을 외우며 연습한다. 따라서 아나운스를 굉장히 잘할 수 있게 된다. 교수들은 자신의 과목을 몇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가르친다. 따라서 강의를 잘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아나운서가 자신의 전공을 학생들에게 가르친다면, 교수들이 아나운스를 한다면 잘할 것인가?
평소 남들 앞에서 스피치 할 일이 거의 없는 일반인들에 반하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장담할 수 없는 것은 말에도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강의, 토론 등 우리가 말을 하는 상황에서도 각자의 영역이 나뉜다.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언제 어디서나 통용될 수 있는 자신의 스피치 영역을 정복해야 하는 것이다.
이전의 포스팅 "박준 시인 특강 :: 읽는다고 달라질 것은 없겠지만"에서 말한 것처럼, 건배사와 같은 부분도 자신을 드러내는 일상의 스피치가 된다. 남들이 하는 것처럼 빠르고 가볍게 인사만 하고 앉는 것은 이러한 건배사와 같은 상황의 공식을 배운 적도, 연습한 적도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살면서 남들의 주목을 받는 스피치 상황이 온다면 기왕지사 '잘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어물쩌물 넘어가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배짱으로 고시 한편을 읊는 사람이 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후자일 것이다.
토론과 같은 상황에서, 특히 주요 인사들이나 말 잘하는 정치인들의 특징을 살펴보자.
대게 말이 빠르면서 그 속에 힘이 담겨있다. 듣는 이가 지루하지 않게, 자신의 말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때 적당한 빠르기와 힘이 있는 스피치가 사용하는 것은, 요즘 말이 지니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체득이 된 사람은 그런 상황이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발표 뒤 상황이 예상이 되고 오히려 즐길 경지에 이른다면, 이미 자신의 삶에서 사람을 품을 수 있는 엄청난 역량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스피치 멘트는 기억의 영역
가장 간단한 스피치를 준비할 때, 자기소개를 떠올릴 수 있다.
살면서 자신이 누구인지는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은 뱉는 형태가 다를 뿐, 면접에서나 소개팅에서나 간단한 모임에서도 본질은 동일하다.
회식에서 발언권이 주어졌을 때, 건배를 하기 위해 잔을 들었을 때, 팔이 저릴 때까지 그 자리에서 연설을 토해내는 사람이 있다. 어떠한 생각이 드는가. 처음에는 큰 목소리와 자신감에 경청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이 떨어지는 건 지당한 사실이다.
회식과 같은 자리에서 누군가의 멘트가 시작했을 때, 우리의 뇌는 '8초'라는 시간 동안 상대방의 말을 가장 잘 담아낸다. 이것은 그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억의 영역은 짧은 시간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 회식과 같은 자리에서 발언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리해서 30초 이내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소개하는 가장 기본적인 멘트 가령, "안녕하세요, 베풀기를 좋아하는(자신이 지닌 철학이나 가치관, 혹은 간단한 설명) 홍길동입니다. 반갑습니다"를 이야기했다면, 그 후에 짧은 텀을 두고 인사를 건넨다.
짧은 텀을 두는 것은 멘트와 동작을 확연히 분리하기 위함이고, 동작은 세련되면서도 절도 있게 행동한다.
멘트가 8초보다 빨리 끝나버렸어도, 반드시 버텨야 한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 때 분리된 동작으로 인사를 건넨다면 당신이 훨씬 여유 있고 강단 있는 사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인식될 것이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것은 한 번 기억의 영역에 박힌 사람의 인식을 바꾸기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자신이 잘하지 못하는 것을 체득하는 과정은 도전과 경험의 영역이다. 열정으로 시작하여 이것이 자신의 시스템에 스며들기까지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기대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하자.
*이후 글은 "스피치 커뮤니케이션 전략 2주차 :: 감탄으로 성장하는 사람들"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