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5. 준비된 제안은 답이 정해져 있다
잘 된 제안일수록 질문이 많다
질문이 많은 제안은 잘한 제안이다. 그만큼 제안을 잘 이해시켰다는 증거이고, 그 제안대로 하려고 하니 확인할 것이 많은 것이다. 관심 없는 사람에게 무슨 색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싶은가? 제3의 외국어 강의를 들었을 때 질문할 수 있는가? 관심이 없으면 궁금하지도 않고, 모르면 물어볼 수가 없다.
의심을 확신으로 만드는 질의응답
자꾸만 이 제안을 확인하려는 사람의 의심을 확신으로 만드는 방법은 하나다. 물어본 말에 충실한 대답을 하는 것이다. 단, 질문에 대한 답은 꼭 두괄식으로 대답한다. 질문하는 사람은 과정보다는 답을 먼저 듣고 싶어 한다. 일단 답을 들었으므로 그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할 것이며, 이 궁금증은 이어지는 설명을 듣게 하는 힘이 된다.
워크숍 13. 질문 설계하는 법
보통 정해진 발표시간과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① 평가위원/의사결정권자의 특성을 반영한다
학교에 있다면 어떤 팀인지, 교수인지, 또는 공무원이라면 어느 시인지, 어떤 부서인지 등이다. 평가위원의 관점을 기준으로 준비할 질의응답이 있는지 체크한다.
예를 들어 대학교의 취업지원센터에 있다면 이 제안과 관련하여 우리 학교의 학생들 취업률 향상과 연관이 조금이라도 될 수 있는지가 궁금할 것이다.
② 본문을 설명할 때 아예 이 부분은 필요시 질의응답 시간에 추가설명 가능하다고 한다
핵심내용이기는 하나 정해진 시간 내 다 말하기에는 너무 디테일한 경우, 굳이 거기에 집착해서 다 설명하고 넘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 중요한 건 심사위원이다. 궁금하면 체크했다가 물어볼 것이고, 아니면 안 물어볼 것이다. 소중한 발표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핵심내용 전달에 집중한다.
③ 강조하고 싶은 내용이 있는데 핵심은 아닐 때 질문으로 뺀다
수미쌍관으로 구조를 짜고 나서 핵심내용은 아닌데 곁다리로 남는 내용들이 있을 수 있다. (수미쌍관, 시간이 곧 끝이다 - 구조 짜는 워크숍 참고 https://brunch.co.kr/@magm/17)
이런 내용은 장표로 준비하고 후방에 배치하여 질의응답시간을 활용, 설명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준비한 질문을 물어보지 않을 때
준비한 질문이 있는데 물어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는 질문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이때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질문이 없으시다면 추가로 내용을 설명하겠다고 하고 내 시나리오 대로 준비한 질문까지 마무리하고 발표를 마치면 된다.
'이제 그만 좀 미루고 싶다' 시리즈는 아래 순서로 이어집니다.
매주 월/수/금 발행됩니다.
프롤로그. 마감헤이터인지 확인하는 방법
챕터1. 시작도 안 되는 나, 대체 왜?
- 시작이 어려운 건 생각이 많기 때문?
- 내가 이 일만 있는 게 아니야
- 하고 싶어 지는 기분을 기다리는 사람들
챕터2. 최악의 마감방해자들
- 이건 내 일이지, 나 아니면 누가 해
- 운도 없지, 왜 일이 한 번에 안 되는 거야
- 완벽한 제안서를 짠하고 보여줘야지
챕터3. 첫 장을 시작하는 법
- 자료 조사 충분히 했다고 느끼는 법
- 목차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
- 시작하려면 첫 장부터 쓰지 마라
챕터4. 마감을 향해 달리는 작성법
- 기존 제안서 활용법
- 조사한 자료 제발 그대로 쓰지 마라
- 쌀로 밥 짓는 소리 하지 마라
챕터5. 준비된 제안은 답이 정해져 있다
- 수미쌍관, 시작이 곧 끝이다
- 수준 높은 제안은 질문까지 설계한다 ▷ 지금 글
- 내가 평가위원이면 뽑겠는가? ▶ 다음 글 (02/23 발행)
에필로그. 마감을 없애는 최고의 방법
* 작성법과 관련한 더 구체적인 사례와 설명은 퍼블리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제안서 작성 전에 필요한 모든 것 : 제안요청서 분석부터 자료조사까지>
https://publy.co/content/7530?s=l818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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