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마감 Feb 16. 2024

쌀로 밥 짓는 소리 하지 마라

Ch4. 마감을 향해 달리는 작성법

쌀로 밥 짓는 소리 하지 마라

라디오 싱글벙글 쇼 김신욱 작가님이 tvN 유퀴즈 온더 블록에 나와 말하신 이야기다.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은 말.

평소 대화 할 때도 마찬가지다. 왜 하는지 모르겠는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같은 이야기여도 서사에 따라 공감도, 몰입도 달라진다.


대화1)

A 저 길 가다 신발 샀어요

B (어쩌라는 거지)


대화2)

A 아니 저 길 가다 갑자기 신발이 터졌어요

B 아니 그래서 어쩌셨어요?

A 생각지도 못하게 길 가다 신발을 샀어요


이유는 서사를 만들고, 서사는 공감을 만든다

이유, 즉 상대와 내가 동시에 아는 그 문제는 이야기를 시작하게 하고, 시작된 이야기는 서사를 만든다. 그리고 그 서사는 계속 이야기를 따라 하게 하는 힘을 만들고, 곧 공감이 된다.




워크숍 12. 선택받는 논리구조 짜는 법(쌀로 밥 짓는 소리 안 하는 법)

선택받는 논리구조는 다시 말해 의도와 방법에 공감되는 기획서, 과정과 목적이 충실하다고 여겨지는 제안서로 이끈다. 


① 상대가 원하는 문제인식 찾기

먼저 올바로된 문제인식이 우선이다. RFP에서, 의사결정권자에게서, 보고자에게서, 일을 시킨 사람으로부터 찾아라. 그게 나라면 내가 왜 이 제안서를 쓰고 마감을 하는지에서 찾아라

그저 돈 많이 쓰라는 마케팅 기획안은 필요 없다. 한정된 예산 또는 환경에서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지 뾰족하게 찾아내듯, 문제의 초점을 명확히 볼 수 있어야 한다.


② 문제해결방안 차별화 하기 > 나만 할 수 있다고 말하기

사실문제해결방안은 비슷할 수 있다, 적어도 같은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면. 차별화된 문제해결방안이란 우주에서 뚝 떨어진 창조적인 해결방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 이름을 가려도 이건 그 회사인가? 하고 알 수 있도록 회사의 특장점, 우리 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경험이 반영되도록 작성한다.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쓸 수 있다.


차별화 전) 취업역량 향상을 위해 취업 컨설턴트 배치

차별화 후) 취업역량 향상을 위해 확보된 각 업종별 10년 경력의 취업 컨설턴트 배치


똑같이 취업 컨설턴트를 배치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써줄수록 차별화가 확실히 된다.


③ 한계 인정하기, 단! 해결책이 있을 때만

제안하는 방안이 완벽하지는 않으나 이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임에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이때 부족한 부분은 정말 부족한 부분이 아니라, 해결방안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만 말해야 한다. 상대는 보여주는 만큼만 본다. 듣는 사람 중 이 마감을 나보다 더 열심히 고민한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믿어라. 그들은 잠깐 듣고 판단한다.




쌀로 밥 짓는 소리 해도 되면 얼마나 편할까

매번 바꿔야 하니 괴롭다. 같은 거 그대로 좀 내고 싶다.

하지만 우리의 마감은 항상 다르다. 같아도 다르게, 달라도 같아 보이게 쓸 수 있어야 한다.

더 고달프지만, 덜 헤매는 마감을 위해 김신욱 작가님이 '쌀로 밥 짓는 소리'에 대해 말한 링크를 첨부한다.


https://youtu.be/egv3peuDtkg?si=NR9vEvbFnqdAHQ-B




'이제 그만 좀 미루고 싶다' 시리즈는 아래 순서로 이어집니다.

매주 월/수/금 발행됩니다.


프롤로그. 마감헤이터인지 확인하는 방법


챕터1. 시작도 안 되는 나, 대체 왜?

- 시작이 어려운 건 생각이 많기 때문? 

- 내가 이 일만 있는 게 아니야 

- 하고 싶어 지는 기분을 기다리는 사람들


챕터2. 최악의 마감방해자들

- 이건 내 일이지, 나 아니면 누가 해

- 운도 없지, 왜 일이 한 번에 안 되는 거야

- 완벽한 제안서를 짠하고 보여줘야지


챕터3. 첫 장을 시작하는 법

- 자료 조사 충분히 했다고 느끼는 법 

- 목차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 

- 시작하려면 첫 장부터 쓰지 마라


챕터4. 마감을 향해 달리는 작성법

- 기존 제안서 활용법 

- 조사한 자료 제발 그대로 쓰지 마라 

- 쌀로 밥 짓는 소리 하지 마라 ▷ 지금 글


챕터5. 준비된 제안은 답이 정해져 있다

- 수미쌍관, 시작이 곧 끝이다 ▶ 다음 글 (02/19 발행)

- 수준 높은 제안은 질문까지 설계한다

- 내가 평가위원이면 뽑겠는가?


에필로그. 마감을 없애는 최고의 방법


* 작성법과 관련한 더 구체적인 사례와 설명은 퍼블리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제안서 작성 전에 필요한 모든 것 : 제안요청서 분석부터 자료조사까지>

https://publy.co/content/7530?s=l818ii



이전 12화 조사한 자료 제발 그대로 쓰지 마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