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4. 마감을 향해 달리는 작성법
쌀로 밥 짓는 소리 하지 마라
라디오 싱글벙글 쇼 김신욱 작가님이 tvN 유퀴즈 온더 블록에 나와 말하신 이야기다.
평범하고 당연한 이야기는 하지 말라는 의미를 담은 말.
평소 대화 할 때도 마찬가지다. 왜 하는지 모르겠는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같은 이야기여도 서사에 따라 공감도, 몰입도 달라진다.
대화1)
A 저 길 가다 신발 샀어요
B (어쩌라는 거지)
대화2)
A 아니 저 길 가다 갑자기 신발이 터졌어요
B 아니 그래서 어쩌셨어요?
A 생각지도 못하게 길 가다 신발을 샀어요
이유는 서사를 만들고, 서사는 공감을 만든다
이유, 즉 상대와 내가 동시에 아는 그 문제는 이야기를 시작하게 하고, 시작된 이야기는 서사를 만든다. 그리고 그 서사는 계속 이야기를 따라 하게 하는 힘을 만들고, 곧 공감이 된다.
워크숍 12. 선택받는 논리구조 짜는 법(쌀로 밥 짓는 소리 안 하는 법)
선택받는 논리구조는 다시 말해 의도와 방법에 공감되는 기획서, 과정과 목적이 충실하다고 여겨지는 제안서로 이끈다.
① 상대가 원하는 문제인식 찾기
먼저 올바로된 문제인식이 우선이다. RFP에서, 의사결정권자에게서, 보고자에게서, 일을 시킨 사람으로부터 찾아라. 그게 나라면 내가 왜 이 제안서를 쓰고 마감을 하는지에서 찾아라
그저 돈 많이 쓰라는 마케팅 기획안은 필요 없다. 한정된 예산 또는 환경에서 무엇을 해결할 수 있는지 뾰족하게 찾아내듯, 문제의 초점을 명확히 볼 수 있어야 한다.
② 문제해결방안 차별화 하기 > 나만 할 수 있다고 말하기
사실문제해결방안은 비슷할 수 있다, 적어도 같은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면. 차별화된 문제해결방안이란 우주에서 뚝 떨어진 창조적인 해결방안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 이름을 가려도 이건 그 회사인가? 하고 알 수 있도록 회사의 특장점, 우리 만이 갖고 있는 강점과 경험이 반영되도록 작성한다. 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쓸 수 있다.
차별화 전) 취업역량 향상을 위해 취업 컨설턴트 배치
차별화 후) 취업역량 향상을 위해 확보된 각 업종별 10년 경력의 취업 컨설턴트 배치
똑같이 취업 컨설턴트를 배치하더라도, 구체적으로 써줄수록 차별화가 확실히 된다.
③ 한계 인정하기, 단! 해결책이 있을 때만
제안하는 방안이 완벽하지는 않으나 이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최선의 방법임에 공감할 수 있도록 설명한다. 이때 부족한 부분은 정말 부족한 부분이 아니라, 해결방안을 갖고 있는 상태에서만 말해야 한다. 상대는 보여주는 만큼만 본다. 듣는 사람 중 이 마감을 나보다 더 열심히 고민한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믿어라. 그들은 잠깐 듣고 판단한다.
쌀로 밥 짓는 소리 해도 되면 얼마나 편할까
매번 바꿔야 하니 괴롭다. 같은 거 그대로 좀 내고 싶다.
하지만 우리의 마감은 항상 다르다. 같아도 다르게, 달라도 같아 보이게 쓸 수 있어야 한다.
더 고달프지만, 덜 헤매는 마감을 위해 김신욱 작가님이 '쌀로 밥 짓는 소리'에 대해 말한 링크를 첨부한다.
https://youtu.be/egv3peuDtkg?si=NR9vEvbFnqdAHQ-B
'이제 그만 좀 미루고 싶다' 시리즈는 아래 순서로 이어집니다.
매주 월/수/금 발행됩니다.
프롤로그. 마감헤이터인지 확인하는 방법
챕터1. 시작도 안 되는 나, 대체 왜?
- 시작이 어려운 건 생각이 많기 때문?
- 내가 이 일만 있는 게 아니야
- 하고 싶어 지는 기분을 기다리는 사람들
챕터2. 최악의 마감방해자들
- 이건 내 일이지, 나 아니면 누가 해
- 운도 없지, 왜 일이 한 번에 안 되는 거야
- 완벽한 제안서를 짠하고 보여줘야지
챕터3. 첫 장을 시작하는 법
- 자료 조사 충분히 했다고 느끼는 법
- 목차는 내가 정하는 게 아니다
- 시작하려면 첫 장부터 쓰지 마라
챕터4. 마감을 향해 달리는 작성법
- 기존 제안서 활용법
- 조사한 자료 제발 그대로 쓰지 마라
- 쌀로 밥 짓는 소리 하지 마라 ▷ 지금 글
챕터5. 준비된 제안은 답이 정해져 있다
- 수미쌍관, 시작이 곧 끝이다 ▶ 다음 글 (02/19 발행)
- 수준 높은 제안은 질문까지 설계한다
- 내가 평가위원이면 뽑겠는가?
에필로그. 마감을 없애는 최고의 방법
* 작성법과 관련한 더 구체적인 사례와 설명은 퍼블리에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제안서 작성 전에 필요한 모든 것 : 제안요청서 분석부터 자료조사까지>
https://publy.co/content/7530?s=l818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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