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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껌정호랭이 Black Tiger Aug 10. 2023

12. 노후 보장은커녕! 형제들이 남이 되고 말았다.

지금은 그렇지 않길 바라지만 예전에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사람들은 누구나가 연 가 쌓여가면 갈수록 본인의 미래가 걱정되기 마련이었다. 서방과 같이 중소기업도 자력으로 성장해서 상장 도 하고 사업 영역도 넓혀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해 가면 좋으련만 일부 중소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 기업들이 대물림을 하기 위한 편법에 매달리거나 아 면 어떻게든 회사 자금을 유용하기 위해 여러 가지 편 을 찾다가 잘못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그렇다 보니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연차가 차 차츰 싸여 가면서 미래의 자기 모습을 상상해 보고, 어떻게든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 어떤 이들은 공인중개사등 자기 계발에 몰두해 자격증을 따거나 해외로 이민이나 이직을 위해 어학을 배운다거나 제조업 보다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요식업을 하기 위해 그쪽으로 학원을 다니거나 등등으로 미래를 준비한다고  마음도 먹고  입버릇처럼 말도 하지만 시간에 맞춰서 행동하기에는 회사의 눈치 리가  보통이 아니기에 쉽게 성공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계획은 있었으나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한  대부분의 중소기업 퇴사자들은 오로지 회사 업무에만 매달려서 불철주야 살아왔기에 세상 살이 경험도 부족하고 모아 둔 재산도 많지  않다 보니 고민고민 하다 별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고 눈으로 보기에  쉬운 것 같고 모두들 손쉽다고 말하는 식당이나 요식업 등 소상공인 업종에 많지도 않은 모든 재산을 몰빵 해서  큰 열정으로 사업을 시작한다지만, 개업 후 1년을 넘기지 못하고 아끼고 절약해 모은 피 같은 모든 재산을 온 데 간데 없이 허공으로 날려 버리고 몸과 마음마저 피폐해지고 마는 것이 국룰처럼 전염되어 왔다.


이런 상황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라도 중소기업에 살아남아 정년까지 직장생활을 해보려고 온갖 기를 다 써도 창업자 2세 3세가 들어와서 경영에 참여하게 되면, 외국과는 다르게 창업 공신으로 헌신했던 사람들에 대한  보상은커녕 경영주 기본 개념마저도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태어나 보니 부모가  영주였기에 어린 나이에 부모로부터 대물림되는 어린 경영자의 칼자루에, 평생을 중소기업에서 헌신한 공신 들은 자존심마저 처참하게 잘려나가고 그 아픔의  한숨 소리마저도 보이지도 않는 저 깊은 시궁창 속으로 소소문 없이 사라저  버리고 만다.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진실 씨도 오래전부터 여러 방 면으로 궁리하면서 "개인사업을 해 볼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과거에 뼈아픈 배신의 현실을 겪었고, 40세가 넘어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격증이니 외국어 공부니 하는 것도 말이 쉽지 몸이 따라 줄리 만무했다. 더군다나 자격증을 설령 취득한다 한들 이미 젊은 혈기 시절을 회사를 위해 모든 걸 다 희생해 버려서 남은 것이라고는 고집뿐인 중장년들을 어느 누가 능력대로 받아 주겠는가?


그렇다고 흔히 말하는 건설 현장에 나가는 것 또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육체적인 노동을 체력으로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은 자명하고 여물대로 여문 자존 심을 극복하는 것  또한  쉬울리는  만무했고 , 조금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아파트나 건물 경비 일자리나, 나라에서 진행하는 공공 일자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지만 이 또한 나름대로 20여 년 가까이 사원부터 순차적으로 어려움을 뚫고 계단을 밟아 올라 마지막 자리에 섰었던, 과거의 지위와 체면 때문에 섣불리 나서지도 못한다.


큰맘 먹고 용기 있게 마음을 비우고 자신감을 갖고 나서 서 그러한 일을 한다 해도 아직까진 우리나라에서는 남의 일에 관심이 많은 민족성 때문에, 주위에서 알게 모르게 쏟아지는 경멸의 눈초리가 너무나 따갑다. 그런데다 어려운 업종에서 한 달 동안 고생해서 받아 드는 월급은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금액과는 너무나 큰 괴리가 따라오고 만다.


그 당시 진실 씨 막냇동생은 플라스틱 원료인 사출 원재 료를 판매하는 대리점에 근무하고 있었다. 공부 머리는 없어서 많이 배우지는 않았어도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친화력이 진실 씨 와는 다르게 좋아서 친구들도 많고 대리점에서 판매 실적도 그런대로 잘하는 편이라는 소 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듣곤 했다.


은근히 미래의 기대가 생긴 진실 씨는  막내 동생을 향  "그래 그 업종 잘 배워 봐라" "나중에 네가 독립해서 사업한다고 하면 내가 조금은 투자해서 노후 대비를  해 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몇 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진실 씨가 K전자에 입사 한지 15년 직급이 차장 부장 이렇게 올라가다 보니 이제는 장래를 걱정 안 할 수가 없었다. 진실 씨 본인이 K전자 내에서 벌어질 앞길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일어나지도 안은 일을 사랑 씨와 상의하자니 괜히 닥치지도 안은 고민으로 서로가 힘들어할 필요도 없었고, 혼자서만 고민 고민에 나날을 편하게 보내지 못하고 갈등을 느끼고 있었는데, 때마침 막냇동생이 상의할 일이 있어서 찾아오겠단다.


그러나 막냇동생으로부터 연락이 오면 항상 뭔가 일이 터졌을 것만 같은 불안한 존재였다. 고등학교도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 대도시로 나가지 못하고 군청 소재 지에 있는 학교를 간다고 해서 하숙을 시켰더니 거기에서 동년배의 여학생과 눈이 맞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조카아이를 출산하는 바람에 진실 씨와 아래 남동생이, 있는 돈 없는 돈을 모아서 결혼식을 올려 주었고 부모님이 자수성가로 일구신 금싸라기 같은 논 2 마지기를 팔아서 전세 자금으로 다 털어 넣어 준 기억이 있어서 또 무슨 문제를 일으킨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먼저 떠 올라서였다.


퇴근 후 막내를 만나서 자초지종을 들어 본바 대리점 사장이 자기는 이제 은퇴를 하겠다면서 대리점을 인수해서 운영하면 어떻겠냐고 문의가 왔다는 것이다.

진실 씨는 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뜻밖의 제안에 잠시 숨을 돌리고 금액은 얼마나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2006년 당시 1억원 정도의 자금이면 가능한데  있는 데로 주고 인수 한 다음에 모자란 부분은 천천히 벌어서 갚아도 된다고 했다는 것이다.


진실 씨는 과거에 사촌동생한테 배신당한 일이 생각나서 친동생이지만 자꾸 의심이 들었다. "괜찮을까?" "설마 친동생인데" "나이도 14살 차이나 나는 큰형을 설마~"등등 많고 많은 생각에 잠겨서 고민을 하다가 결론을 내고 다시 막내를 불렀다. "진짜 잘할 수 있겠 어?" "형도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라 많은 돈은 없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1%만 들어도 하지 말아야 한 다" 등등 수 없이 많은 질문을 던졌고 막내는 여기에 영업하던 놈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한마디도 지지 않고 대답을 다 했다.


한꺼번에 큰돈을 처음부터 다 주면 안 될 것 같아서 지금 기억  상으로는 8천만 원에서 1억 언저리  금액을 3~4번에 나눠서 주면서 은행에서 차용한 대출금이니 잘해야 한다고 몇 번이나 다짐받았고, 또한 이 돈은  "너한테 빌려 주는 거다!" "나중에 분명히 갚아야 하고" "회사를 꼭 키워서 형 퇴직하면 자리 하나 만들어 줘야 한다"라고 다짐도 받았다. 차용증을 받고서 주고 싶은 마음이 꿀떡 같았지만 차마 형제지간에 차용증까지 써 달라고 할 수는 없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크게 하는 것보다는 경험을 쌓아 가면서 천천히 확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했더니 듣는 둥 마는 둥 알았다고만 대답을 했다. 경각 심을 갖고 돌아가신  아버님 유지를 받들라고 하고자 상호도 돌아가신 아버님 호를 따서 "강암산업 "이라는 상호로 시작을 하게 했다.


그런데 한 달 두 달 지나면서 물건 살 돈이 조금씩 부족하다면서 1천만 원만 빌려달라 2천만 원만 빌려 달라 지속적으로 월말이면 연락이 왔다. 그래 사업하다 보면 월말에 수금이 안 되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면서 몇 번을 빌려 주고받고를 반복했다.


솔직히 그때까지는 진실 씨 입장에서는 은행에서 차용 돈은 일부였고 나머지는 사랑 씨도 모르게 비자금으 로 모아 둔 비상자금이었기에 이자 부담은 없었다.


진실 씨 본인의 미래의 수익을 위한 투자금으로 생각하고 막내가 몇 년 후 진실 씨가 어떤 이유에서 든 K전자에서 퇴직을 하면 투자한 막내 회사에 입사해경리를 보든 창고를 지기를 하든 간에 동생 회사이면서 본인 이 투자한 지분이 있는 회사임으로, 노후 생활비는 충당할 수는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미래 걱정은 잠시 접어둘 수 있었다.


그런데 돈이 필요하다고 할 때는 연락을 자주 하던 막내는 점점 연락이 뜸하기 시작했고 진실 씨가 전화를 하면 업체와 면담 중이라며 자꾸 피하는 느낌이 왔다. 그러던 언젠가 명절에 고향집에서 만났는데 당시 최신형의 SUB  승합차로 바꿔서 타고 왔기에 "차 좋은 걸로 바꿨다." "사업이 잘 되나 보네!!!" 했더니 덜컥 던지는 말이 "아 니예요. 거래처에서 물건값 대신 뽑아 줬어요" 뭔 말인지  이해는 할 수  없었지만 "그렇구나~" 하고 그냥 넘어 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때부터 돈이 없다면서도 자기 식구들만을 데리고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다니고 차도 바꾸고 취미라면서 골프를 치는 등 중소기업가들 이 조심해야 할 행동은 모조리 다 하고 있었고, 생활비 나 자기 과시비용 소비가 심하다는 소식을 여러 동생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들을 수 있었다.


이 말을 듣는 순간 과거 사촌동생의 배신 행위가 떠오르 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는 이상하  싸늘한 느낌이 먼저 들었다.


고향을 다녀온 한 두 달 후 남동생한테서 연락이 왔다. 막내가 월마감을 못했다면서 잠시 며칠만 쓸 테니 돈을 빌려 달라 한다는 것이다. 차 바꾼 사실을 진실 씨가 눈 채자 차마 진실 씨 한테는 더 이상 돈 얘기는 못하고 남동생한테  진실 씨한테 써먹었던 방법과 똑같은 수법을 쓰고 있었다.


그러나 물증이 없으니 뭐라 따지기가 좀 그래서 그냥 놔두고 잘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지내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말도 없이 진실 씨 집 근처에 얻어 줬던 전 을 빼서 부천으로 이사를 갔다고 했다. 나중에 알았 지만 제수씨가 부천에 살고 있는 고향 남자 동창과 눈이 맞아 아이도 내 팽개치고 가정을 돌보지 않아 이혼을 하 고 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아차 하는 생각이 또 들었다.


각자의 가정을 꾸리고 사는 입장에서 뭐라 말을 못 했다 다만 사랑 씨와 남동생 제수씨를 보내서 뒷수습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형수들이 고향 경찰서까지 가서 진술서를 작성해야 하는 등 조금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깔끔 게 처리해 주었다. 그때도 막내 말만 우선 시 하면서 끼 돌던 여동생 세명은 막내의 이혼 앞에서는 벙어리 마 냥 그 많던 막내에 대한 칭찬 세례는 다 어디에 두었는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때 드는 진실 씨 생각은 한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난 남매 사이이지만 눈이 멀어서 잘잘못도 구분 못하고 잘못된 생활을 하고 있는 막냇동생을 혼낼 줄도 모르고 감싸기만 하는 여동생들이 한심하기만 했다.


이혼문제를 다 마무리하고 막내 재산상태를 확인해 보니 논 2마지기를 팔아서 어렵게 마련 해준 전세자 금은 유책 배우자인 제수씨한테 홀라당 다 이미 넘겨줘 버린 상태였고, 이제 갓 돌이 지난 남자 조카아이만 본 인이 키우겠다고 챙겨 안고 월세방 하나 얻지 못한 채, 본인의 막내 누나네 집에 밀고 들어가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었다. 참으로 암담하고 답답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회사는 어떻게 운영하느냐고 물어보면 "그냥 그래요?"라고 만 답을 해 제대로 운영은 된다는 건지 안된다는 건지,,, 알 수 없는 답변으로만 일관했지만 형으로서 이혼으로 마음에 상처가 있을 까봐 차마 깊게 묻지도 따지지도 못하고 멀리서 여동생들에게 근황을 물어서 상상으로 판단하는 방법밖에는 대책이 없었다.


언젠가는 묻지도 않았는데 진실 씨가 투자금을 돌려 달라 할까 봐 그러는지 화성시에 있는 사출업체에 납품 을 했는데 상대방 업체에서 부도를 맞아 돈을 주지 않아 납품대금 대신 기계를 잡아 놨다고 하면서 이리저리 핑곗거리만 만들어 가면서 빠저 나가기도 했다.


그때마다 진실 씨 눈에는 이미 회사 운영보다는 다른데 정신이 팔려 있고 거짓말만 만들어 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어린 아들까지 키우겠다고 한 놈이 설마... 믿어 줄 수밖에...


그 사이 이혼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새로운 여자친구를 만났다면서 그 친구와 재혼을 하겠다는 바람에 또다시 그동안 아끼고 아낀 피 같은 진실 씨 자금과 남동생 자 금 그리고 어머님 노후 자금까지 탈탈 털어서 두 번째 전세방을 얻어 주고 재혼을 시켰고 애 있는 동생을 사위로 맞이해 준 사돈댁이 고마워 죄인 같은 마음으로 신랑 측이지만 혼인 이바지 선물도 풍성하게 준비해서 보내 줬고 신혼여행까지 본인 누나들이 챙겨서 보내 주었다.


제발 이번에는 정신 차리고 거짓 없이 성실하게 잘 살기 만을, 형으로서 아니 돌아가신 아버님을 대신해서...


진실 씨와 남동생만 힘들었지 막내는 형들의 어려움은 아랑곳없이 겉으로 보기에는 행복해하면서 큰 잡음 없이 잘 살고 있는 듯했다. 그 사이 둘째 남자조카도 태 어났기에 진실 씨는 돌아가신 아버님 대신이라며 자기 아이들 키울 때는 엄두도 못 냈던 백화점에서 제일 비싼 아동복까지 사다 주면서 시아버지 역할도 해주었다.


그리고는 시골에서 어머님이 홀로 키우고 있던 큰 조카까지 데리고 올라와서 4 식구가 어떻게 구입했는지는 몰라도 아파트까지 구입해서 집들이를 한다고 해서 큰 형으로서 안 갈 수 없어 찾아가 보았더니, 자기네 처가 집과 같은 아파트 단지이기에 처갓집 식구들이 큰 조카한테 남의 자식이라고 천대하지 않고 외손주로 잘 받아 주기만을 바랬었다. 평수는 그리 크진 안았지만 아직은 조카들이 어리니까  4 식구가 살기에는 아담하고 충분해 보였다.


막냇동생이나 제수씨나 아파트 구입 자금에 대해서는 함구였다. 진실 씨한테 빌려간 돈은 애초에 갚을 생각도 하고 있지 않았고, 재혼한 제수 씨 한테는 아예 진실 씨한테 빌려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말은 한마디도 안 하고 이 모든 재산 형성을 본인 사업으로 벌어 들인 걸로  를 한 것 같았다. 그 사이 어떤 자금으로 했는지는 몰 도 아파트 근처 상가에 당시 한참 붐이 일어나던 주먹밥 체인점까지 개업을 했다.


정말로 사업이 잘 되어서 아파트도 마련하고 밥집도 오픈했으면 하는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몇 년 전 SUB 차량구입 건, 또한 수금이 안되어서 기계를 잡아 놓았 다는 화성 업체 건 등등의 막내가 했던 말들을 생각해 보면 회계 일을 보고 있는 진실 씨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자꾸만 많이 떠올랐다.


그러나 현실은 진실 씨가 막냇동생 회사에서 노후 자금을 조금이라도 충당하려고 꿈꾸었던 미래는 이미 허황된 꿈속의 얘기가 된 지 오래전인 것 같았다.


사촌동생이든 친동생이든 인간들로부터의 배신은, 순진한 진실 씨의 가슴을 너무나 오랫동안 깊게 아프게 했다.


이후로 진실 씨는 20년 동안 몸 담았던 K전자를 아쉽게 그만두었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로부터 멀리멀리 떠나

본인 가족들과만 내통하면서 조용히 살고 싶어졌다.


이처럼 힘들어하던 어느 날 막내에게서 또다시 전화가 왔는데, 처음 투자 해 달라 할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접 근해 왔다. 진실 씨도 이번에는 혼자 만나면 안 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어 남동생 부부를 같이 불러서 함께 얘기를 들어 본 바, 여태껏 우려먹었던 화성 사출 업체에 대한 얘기, 자기네 아파트 구입한 것도, 주먹밥집 차 린 것도 진실 씨가 잊어버린 줄 아는지 해명 한마디 없이 어디론가 떠나보내 버린 지 오래였고, 이번에는 파주에 있는 사출업체에 납품을 했는데 그 업체 사장이 자살을 해 버려서 납품대금을 받을 수 없으니 시골에 남아 있는 부모님 유산인 전답을 팔아서 자기 채무를 갚아 주지 않으면 아마 자기 명으로 되어 있는 시골 재 에 압류가 들어오게 생겼다면서 그전에 팔아서 자기 채무를 갚겠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그러나 본인 아파트나 소유한 차량 주먹밥집 등 최소한으로 진실 씨가 알고 있는 자기 재산에 대해서는 또  무 말이 없었다.


압류가 들어온다면 수도권에 소재해서 돈이 되는 아파 트 압류가 먼저지, 저먼 시골 땅 얼마나 돈이 된다고 그 재산에 먼저 압류를 하겠는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전형적인 사기꾼 모노드라마였다. 그러면서 자기 편인 세명의 누나들은 유산을 팔아서 네가 혼자 가져가는 것에 동의하더냐고 물으니, 누나들한테는 나중에 말하면 된다면서 아주 편하고  쉽게 말을 뱄었다.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그 사이 주먹밥집은 장사가 그런대로 잘 되자 쥐도 새도 모르게 권리금 받고 팔아서  애 버렸다. 장사를 안 할 거면 작은 누나가 제값 주고 살 테니 자기한테 넘겨 달라는 말도 했었다는데 무시하고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넘기고 선, 그 돈은 처갓집에서 투자한 돈이어서 다시 갚았다니...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드라마 일까? 남동생과 진실 씨는 도저히 종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 당시 부모님 유산으로 남아 있는 전답은 물론 고향집까지 모두가 막내 앞으로 등기가 되어 있었다. 몇 년 전 아버님이 병환중일 때 막내가 잠시 자기 아들을 돌면서 시골에 머무르고 있어서 農取證 등 제반 문제가 좀 복잡 해 서울에 있는 다른 형제들보다는 막내 앞으로 우선 명의 변경만 해 놓자 해서 비용은 진실 씨와 남동생이 전 액 부담해 모든 재산을 막내 앞으로 임시로 이전해 놓았었다. 


임시로 명의 변경 해 놓은 그 재산에 막내한테 돌아갈 유산은 이미 전세자금으로 해준 금액이 크기 때문에 한 푼도 해당되지 않았다. 그런데 그 재산에 압류가 들어오기 전에 팔아서 자기 채무를 청산해 달라하니...


진실 씨는 결단을 내려야 했다. 우선 막내 앞으로 등기 가 되어 있는 재산들을, 드라마가 어떻게 쓰일지 모르니

우선 압류가 되기 전에 막내 명의의 재산을 명의변경 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님 명으로 돌리고 나머지 일부는 매각 을 하기로 남동생과 상의해서 결정을 하고 그 길로 함께 바로 아래 첫째 여동생네 집으로 남동생 부부와 같이 가 서 막내의 요청사항에 대해 상황 설명을 다 하고 다른 생들 한테도 그렇게 알고 이해하라고 양해를 구해 달라고 했다. 세 여동생들 중에서는 제일 맏이 이기고 했고, 매제가 나름대로 말이 좀 많은 사람인지라 잘 이  시키리라 믿어서였다.


그리고 얼마 후 전답 판매 대금이 막내통장에 입금이 되자 급하게 막내 맘이 변하기 전에 그 돈을 찾아오게 한 뒤 진실 씨 남동생 어머니 막내 이렇게 4등분을 해서 각자의 통장으로 입금을 해 버렸다. 그리고 막내한테는 "너만을 위해서 부모님 유산을 다 줄 수는 없다. 아버님 병원비도 작은형 하고 큰형이 다 처리했으니, 이제는 형 들도 유산은 안 받아도 아버님 병원비는 받아야겠고, 어머님도 이제는 수입이 들어 올 곳이 없으니 노후자금을 마련해서 어느 정도는 드려야 한다. 그러니 너에게 줄 수 있는 자금은 이 금액뿐이다. 이걸로 알아서 처리해라."하고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진실 씨는 막내한테 냉정하게 남동생 부부 앞에서 물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존하고 있던 사출 원료 납품 사업을 계속할 것이냐?"라고 물었더니 더 이상 사업은 안 한다고 했다. 그러나 확인차 몇 번이나 재차 물었으나 안 한다고만 대답을 했다.


그렇다면 인생 선배로서 경험자로서 진실이가 결정을 해 주어야  했다. 사업을 안 할 예정고, 납품한 물건 대 금은 사장이 사망해서 받을 수 없는데, 다른 업체에서 구입해서 받을 수 없는 업체에 납품한 대금을 꼭 갚아야 한다는 상황이, 물론 회사 재산이 많다면 당연히 본인은 못 받더라도  남의 외상대금은 갚아 주는 것이 맞는 이 치  이지만 유보 재 산은 커녕 자본 잠식 상태에서 빚을 내서 갚는다는  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러나 듣지 않을걸 알면서도 방안은 제시해 주었다. 이 사업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거면 법인회사이니 개인 책임은 없다. 따라서 회사를 부도처리 하고 막내 너도 갚아야 할 외상대금은 못 갚는다고 손을 털어 버리고, 이 4 등분해서 나눠 받은 돈으로 네가 자리를 비운 동안 생활비로 사용하라 집에 주고 너는 마음도 다스릴 겸 채권자들이 있다면 채권자들도 피할 겸 잠시 중국에 있는 사촌 형한테 가서 쉬었다 와서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이 어떻겠냐? 고 제안을 했다.


그런데 막내는 자기가 계획한 데로 일이 움직여지지 않자 진실 씨의 조언을 자기가 유리한 입장으로 교묘하게 해석을 해서 진실 씨가 본인한테 "중국 가서 죽어 버려라"라고 했다고 유산 얘기나 사업 얘기는 한마디도 없이 엉뚱한 말로 시골에 계신 어머님께 전화로 하소연을 하자, 어머님 입장에서는 맏이라는 자식이 막냇동생에게 하는 말이 "외국 나가서 죽어 버리라고 했다." 하니 자기 자식 죽으라고 했다는데 세상천지에 좋아하실 부 님이 어디 계시겠습니까?


결론은 진실 씨만 동생을 죽으라고 하는 나쁜 자식 놈이 되었고, 몇 푼 되지도 안는 유산 챙기려고 욕심을 부린 욕심밖에 없는 오빠 형 장남으로 인식되고 말았다.


철썩 같이 자기한테 다 줄 걸로 믿고 썼던 드라마가 각본대로 흘러가지 않자 별의별 방법의 거짓말로 자기 누나들을 다 동원해서 진실 씨를 압박해 왔다.


그러나 진실 씨는 바보 같이 막내  말에 속아 놀아나는 여동생들을 보면서 한심하기 그지없었지만 거기에 굴 하지 않고 오히려 투자했던 최소비용을 기준으 서 겉으로 알 수 있는 자산인 막내 이름의 아파트에 압 를 했다.


이래도 저래도 막내와 막내 말만 철석 같이 믿고 있는 여동생 셋 하고는 마지막이 될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막내 명의의 아파트를 매각하면서 확인해 본바 결국 압류된 채권자는 진실 씨와 은행 외에는 단 한 명 그것 도 소액뿐이었다. 그런 상황이 되었음에도 막내 놈은 일언반구 변명이나 해명은 없었고 세명의 여동생들은 지금도 자기가 믿는 막내의 모노드라마만 사실로 알고 진실 씨만 나뿐 오빠로 기억하고 있다.


진실 씨는 빌려 준 돈 1억여 만 원 전액을 다 받을 수 있었지만, 그때까지도 본인의 거짓과 잘못을 뉘우치지 못하는 막내 놈이 괘씸도 했지만, 핏줄이 무엇인지...


막내가 어디에 얼마를 숨겨 놓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당장 눈앞에 펼쳐진 상황에서는, 힘들더라도 월세방부터 다시 시작해서 천천히 모아 가면서 살아가라고 조언을 했으나, 아파트 아니면 못 산다면서 우기는 막내 놈과 제수씨의 정신 상태는 지금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어린 조카들을 생각하면 나 몰라라 모두 챙길 수도 없었고 어린 조카들이 살아야 할 방은 어떻게든 만들어 줘야 맘이 편할 것 같았다. 하는 수 없이 보증금 4천만 원을 다시 제수씨 이름으로 계약하는 아파트 보 금으로 넣어 주고야 말았는데, 돈을 빌려가는 제수씨가 부동산에서 진실 씨를 처다 보던 눈초리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기가 느껴졌다.


진실 씨와 막내와의 모든 일들을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 연기하는 눈초리일까? 아님 진실 씨와 관계를 전혀 몰라서 대하는 자기 욕심만 챙기는 큰 아주버님으로 인식하고 원망하는 눈초리일까? 지금도 가끔 꿈속에서 보 면 섬뜩하답니다.


그 이후로 막내의 모노드라마에 속아 넘어간 3명의 여동생들은 진실을 모른 채 어머님 노후자금 약 6천만 원까지도 막내에게 다 넘겨주는 조건에 동의를 해서 어머님 전 재산을 그 막내 놈 손아귀에 쥐어 줬고, 나머지 모든 전답을 어머님 명으로 넘기기로 약속 했었 지만, 금방 압류가 들어온다던 재산중에서 어머님이 살고 계시는 고향집과 또 다른 집 한 채는 어머님 명으 아직까지도 돌려놓지 않고 자기 명으로 가지고 있으며, 좋아하는 세명의 누나들이든 미운 형들이든 그 누 한테도 끝까지 숨기고 말 한마디 해명도 없다.


그리고 몇 년 후 얼마 전에 슬그머니 어머님과만  얘기  하고 다른 형제들한테는 또 아무 말없이 두 필지 중 한 필지 집을 팔아서 본인차량과 와이프 차량을 새것으로 바꿨다는 등의 얘기가 들려오는데 거기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거나 해명을 요구하는 여동생들은 한 명도 없다.

거기에 대해 왜 그렇게 처리하셨냐 물어보니 어머님은 누구도 듣지도 보지도 알지도 못한 하지도 않은 아버지 유언이라서 막내에게 집판돈을 줬다 하신다.


이제는 묵묵  부답 하시던 어머님 마저 나머지 재산은 딸과 막내를 줘야 한다는 둥  여태껏 한번 안 하시던 말씀까지 하시면서 그놈의 잘못된 행동에 동조하는 느낌이 들어 어디에 하소연 한번 시원하게 하고 싶으나 할 수 없는 아픈 심정의 진실 씨다.


당시에 압류가 들어온다고 하던 드라마는 어디로 다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사 라저 버렸는지?... 그리고 그 모든 땅문제를 도와주시던 평택이 삼촌은 왜 지금까 지도 막내가 다 넘기지 않았는데도 진실 씨나 동생 누구에게도 그 상황을 알려 주지 않았는지? 그리고 다른 일들은 전화도 잘하시면서 이번에 팔아서 가져간 땅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는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인간의 마음속 진실  그리고 버려야만이 보이는 욕심의 허상들...


다 부질없는 歲月流水와 같은 인생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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