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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은 Nov 03. 2024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을 줄이는 법

7. 돈을 적게 쓰는 시스템을 만들기

   첫 번째 편에서 식비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식비는 나의 의지와 간단한 규칙으로 소비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다.

   두 번째는 고정비를 줄이는 것이다. 관리비, 통신비, 보험료, 구독료 등.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누워서 숨만 쉬어도 나가는 돈. 똑같은 한 달인데 월급은 더디게 오고 카드와 통장의 돈은 어김없이 빠진다. 자동으로 돈을 아끼려면 고정비를 관리해야 한다. 고정비를 파악하여 줄여보자.


1) 관리비

  신이 어디서 살든 전기세와 냉난방, 가스, 온수 사용료 등이 나온다. 아파트라면 매달 관리비 명세서가 나온다. 명세서에서 건물 관리 도로 나가는 부분은 고정지출로 보고, 전기, 온수, 난방 등은 변동 지출로 본다. 리가 줄일 수 있는 것은 관리비에서는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에너지 소비 부분다. 전기세, 난방비, 온수 줄이려는 나의 노력이 습관이 되면 관리비는 줄어든다. 에너지를 줄이는 방법? 검색해 보면 방법은 쌔고 쌨다. 11월인데  에어컨 콘센트가 아직 꽂혀 있는가? 사람 없는 방에 불이 켜져 있는가? 가끔 쓰는 에어프라이어를 항상 켜놓고 있지는 않는가? 건조기에 빨래를 넘치게 돌리지 않는가? 또는 올여름, 냉방비를 아낀답시고 집에 에어컨을 하나만 돌리고 모든 방문을 활짝 열어 놓은 건 아닌가?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은 다. 나에게 맞고, 실천하기 쉬운 방법을 찾아 의식적인 노력을 반복해야 한다. 습관은 평생 자산을 늘리는데, 삶을 여유를 주는데 도움이 된다.

아래는 본인의 관리비 명세서 그래프이다.

  6만 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2024년 10월 기준으로 총 60만 원 차이가 난다. 저연차 공무원 급여 기준으로 60만 원이면 당신의 정근수당보다 많지 않은가? 정근수당을 할부로 받는다고 생각한다면? 리비를 관리해 보길 추천한다.


 2) 보험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무지성으로 가입한 보험이 있는가? 나 24살 때 얼굴도 모르던 척분 월 160 받던 나에게 11만 원짜리 보험에 가입해 주시고는 홀연히 떠나셨다. 재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사후를 걱정할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닌 24살의 나는 고가의 종신보험가입하고 마음이 든든해졌다. 아무 생각 없이 몇 년이 흐르고 어느 날 나의 사후 세계가 걱정되지 않았다. 내가 죽으면 무슨 소용인가? 그날로 소득대비 지출이 컸던 보험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먼저 보험약관을 살폈다. 보통 보험을 가입할 때는 설계사의 설명과, 보장 금액만 확인했기에 그게 다일줄 알았는데, 중요한 내용은 작디작은 책자에 7포인트 글씨로 적혀 있었다. 읽어보니 모르는 내용이 많았다. 그래서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도서관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할 때만 가는 곳이 아니다. (내 돈이 새지 않도록 실드 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도서관에 널렸다. 안 가서 문제다)  도서관에 가서 보험 관련 책을 빌렸다. 3권 정도 고른 다음 일단 읽어본다. 책을 읽다 보면 복적으로 나오는 내용을  수 있다. 게 가장 중요한 내용이다. 그리고 책의 내용과 보험 약관을 비교해 보면 내 보험의 장단점을 알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자신의 건강과 여건을 생각해서 기존 보험을 조절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보장은 예전 것이 좋으니 해지는 금물이다. 부족한 보장은 저렴한 보험을 하나 더 들어 추가하자.


   덧붙이면 당신이 상속을 고려하는 게 아니라면 소멸성 보험을 추천한다. 해약환급금이 있는 경우 사업비가 커서 5년 이상을 부어도 돈을 받을 수 없다. 보험을 크게 들면 보험을 담보로 급할 때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보험을 저축이라고 생각한다고? 음, 돈이 많다면 보험으로 저축해도 된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인생 미션이 많이 남아있다면 돈을 오랫동안 묶어두지 말자. 급여가 적은 우리는 묶인 돈에서 현금 흐름이 반드시 나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건강과 목숨을 담보로 (보험) 대출받을 생각은 하지 말자.  갚으면 보장도 없다.


3) 구독료

안 쓰는 카드의 연회비를 내고 있는가?

 티브이를 볼 시간이 없는데 구독료를 내고 있다고?  사용하지 않는 핑몰에서 구독료를  내고 있다면? 음악을 유튜브로 듣는데 음원 사이트에 가입되어 있다면? 책을 안 읽는데, 전자책을 구독하고 있다면(종이책을 안 읽는 사람들은 전자책도 읽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고정비의 특징은 보통 자동이체를 설정해 놓기 때문에 매달 나가는 금액에 대한 현실감이 없다. 내 지갑이나 카드를 내밀어 결제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이런 지출을 간과하기 쉽다.  글을 쓰는 나도 그랬다. 돈을 절약한다 생각하면서도 반복되는 소액결제는 금방 잊는다. '소액'이라 그렇다. 글을 쓰기 위해 재테크 책을 읽으면서 본인도 해지해야지 생각만 했던 카드를 해지하고, 포인트 적립을 위한 구독을 취소했다(역시 카드 해지는 번거롭다).

   내 지인은 유튜브를 정기 결제하여 광고 없이 영상을 시청한다고 했다. 그래서 광고도 없애주고, 건너뛸 시간을 기다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아껴주니 돈을 버는 거라고 했다. 정말 돈을 벌었을까? 유튜브로 수익을 창출하거나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면, 시간을 버린 것 같은데?


  평소 구독하는 것은 무엇인지 목록을 만들어보자. 만약 금액만큼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면, 바로 해지하라. 영화, 음악, 드라마도 개별로 구매하여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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