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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하는 생각
감정에 젖고 싶어도 처지는 것 따위는 피해야 하는데, 익숙하면 무뎌지고 그새 아무렇지 않게 숨어든 나쁜 것들을 꺼내기 때문이다. 슬프지만 견딜만하고 무섭지만 아무렇지 않다. 적당한 괴로움을 거쳐 금세 자리를 찾다가도 꽤나 지쳐버려 잠들고 깨는 게 곧 천근이 된다.
반가운 사람. 다다르기 전에 먼저 나와 반겨 주는 그 무언가. 그런 즐거움과 흐뭇함이 혼동되지만 힘든 건 매 한 가지다. 내게 베푼 감정의 관용은 쓸모없는 반추를 버려야 발동하니 무던히도 쉬지 않고 때마다 잘라내야 한다.
물론, 그게 가장 힘들다는 게
늘 문제지만..
반갑지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