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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아. 기침만 할 뿐

EP74. Halls, 생강차, 레몬차

by Sonya J

Wednesday, January 22, 2025


목이 간질거리면 둘 중에 하나다. 편도선이 부우면서 코감기로 가거나 기침감기로 넘어가거나. 얼마 전에 잠깐 코감기가 지나갔었는데 이번엔 기침감기가 왔다. 몇 년 전에 기침감기로 인해 정말 밤을 새운 적이 있었다. 잠을 못 잘 정도로 기침이 나와서 누워 있을 수 조차 없었던 기억난다. 사람이 잠을 못 잔다는 것도 괴로운 일인데 쉴 틈 없이 기침이 나오는 것도 고문에 가까웠다.


그런 기침감기의 조짐이 슬슬 나타나기 시작했다. 숨길 수없는 삼대장의 하나인 감기. 아침엔 레몬수를 마시고 저녁이 생강차를 끓여서 마셨다. 무조건 초기 때 막아야 한다. 옷도 겹겹이 싸매고 잘 줄 준비를 한다.


여기는 한국과 다르게 벽에 히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히터 있는 주변만 따습다. 온열장판이 없었다면 난 아마 얼어 죽었을 거다. 우리 집은 유독 겨울만 되면 더 추워진다. 기본 구조가 나무로 만든 집이라 보온이 그리 되지 않다. 히터를 정말 빵빵하게 틀지 않으면 냉방이나 다름없다. 그래도 여름엔 시원하기는 하지만 여름보다 겨울이 더 길기 때문에 장점보단 단점이 더 많다.


기침이 조금씩 시작되니, halls를 준비해야 했다. 내일 출근할 때 혹시 모르니 챙겨가야겠다. 근데 개인적으로 홀스는 한번 먹으면 계속 먹게 돼서 안 좋아한다. 뭐, 없는 거보다 나으니 미리 챙겨가보련다. 계속 생강차 마시는 중. 자다가 오줌 마려워서 계속 깨듯 싶다.


보통 기침이 심하면 병가를 내고 쉴 수도 있지만 내 사전에 병가는 없다. 아직 아프지 않아. 기침만 할 뿐.


오늘의 픽:

cough ca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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