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5. E-book 읽는 여자
Thursday, January 23, 2025
한동안 소홀했던 독서를 다시 시작했다. 사실 책을 열심히 읽던 때가 있었는데, 그 시기에는 단순히 책 읽고 싶은 감성에 따라 읽었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는 독서 거리가 멀어지면서 자연스레 책을 손에 잡지 못했다.
그 전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도서관에 가는 일이 부담스럽고, 솔직히 귀찮아서 전자책(e-book)으로 대체하고 있다. 전자책은 편리한 점도 많지만, 읽고 싶은 책을 검색하면 대기자가 많아 기다려야 할 때가 많았다. 그런 기다림이 길어지다 보니 점점 책에 대한 흥미마저 잃어가던 찰나였다.
그러던 중, 정말 우연히 최근 관심 있는 주제와 관련된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작년 9월부터 블릿 저널(Bullet journal)을 시작하면서 유튜브와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꾸미는 방법이나 레이아웃 아이디어를 참고해왔다. 하지만 예술적이거나 미적 감각이 부족해서, 내가 원하는 구조와 레이아웃을 찾는 것이 주된 목표였다.
그렇게 시작한 블릿 저널링 과정에서, 우연히 초보자를 위한 블릿 저널 가이드를 다룬 책을 찾게 되었고, 그 책을 읽었다. 물론 책을 읽는다고 지금 나의 저널링 스타일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블릿 저널링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목적은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영어 원서를 읽는 것이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찾으려 한다. 흥미 있는 주제의 책을 읽으면 더 잘 이해되고, 무엇보다 꾸준히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틀 전, 관심 있는 주제의 책을 찾아 읽기 시작했는데, 워낙 재미있게 읽혀서 오늘 안에 다 읽어버렸다. 올해 들어 처음 읽은 책이라 뿌듯하기도 하고, 이 독서 습관을 꾸준히 이어갈까 고민 중이다.
블릿 저널 책을 읽으면서 몇 가지 레이아웃 아이디어를 얻었다. 기존의 틀에 박힌 다이어리 스타일이 아닌, 더 자유롭고 유연하게 블릿 저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 이 아이디어들을 실생활에 적용하며 나만의 스타일을 찾아볼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휴식 시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동안 핸드폰으로 소셜미디어를 스크롤하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게 느껴진다.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당장 머리가 좋아지거나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은 아니더라도, 확실히 독서를 통해 말할 거리와 생각이 많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점이 내가 글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영상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것보다 책을 읽으며 내 머릿속에서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상상하는 시간이 소중하다. 올해는 하루 10페이지씩 읽는 것을 목표로, 바쁘다는 핑계 없이 꾸준히 독서를 이어가야겠다. 책 읽기는 분명 100번 유익한 습관임을 다시 한 번 느낀다.
오늘의 픽:
이 책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