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추억의 만화에 빠지다.

EP94. 똘기, 떵이, 호치, 새초미…

by Sonya J

Tuesday, February 11, 2025


어제 하루동안 추억의 만화에 빠져있었다. 유튜브에서 학창 시절에 봤던 만화 하나가 떴었다. 최고의 등장신이라는 짤이 있길래 봤더니 바로 ‘슈퍼 그랑죠’였다. 지금 봐도 그 퀄리티는 여전히 우수했다. 같은 시대 때 나온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촌스럽거나 유치하기 짝이 없는데 이때 봤던 애니메이션들은 여전히 멋있었다.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옛날에 오후 6시쯤 되면 MBC 나 SBS에서 애니메이션을 방송하곤 했는데 다 명작들이다. 특히, 만화주제곡 덕분에 평생 잊지 않고 있는 12 간지 한자어. 내 또래라면 다 알고 있는 그 노래. 바로 꾸러기 수비대. 자축임묘 진사오미 신유술해. 고등학교 때 국사시간에 요기 나게 써먹은 기억이 난다. 이렇게 유익한 만화가 또 어디 있으랴.


그렇게 추억의 만화가 알고니즘을 타더니 어제 하루동안 보고 싶었던 만화들을 한 번에 몰아보기로 쫙 감상했다. 리나 인버스, 나디아, 최유기, 마법기사 레이어스, 카드캡처 체리, 후르츠 바스켓. 기억이 가물 가물했던 결말들을 다시금 보니 옛날 생각에 잠시 젖어버렸다.


내 어린 시절을 가득 채웠던 꿈과 희망의 나라였던 이 애니메이션들을 다시 정주행 해보고 싶지만 그러기엔 내가 너무 세월에 찌들어 있어서 그럴 여유가 없다는 게 안타깝다. 오늘은 그래도 베르사유의 장미를 요약해 놓은 영상을 찾아볼 생각이다. 오스칼! 기다려.



오늘의 픽:

나는 떵이.

keyword
이전 03화이혼이란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