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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노아 매력에 빠지다

EP115. 다이어트하는 건 아니고

by Sonya J

Tuesday, March 4, 2025


저번주부터 퀴노아를 흰쌀밥 대신 먹기 시작했다. 남편이 가져온 재고 중에 이 퀴노아도 있었는데 어찌 되었건 우리 집에 들어온 이상 한 번은 먹어봐야 하지 않겠는가. 퀴노아가 생긴 게 새 모이처럼 생겨서 처음에 이것을 어떻게 먹으란 말인가 했다. 코스트코 델리코너에서 판매하는 퀴노아 샐러드를 몇 번 먹어본 적이 있지만 샐러드로만 활용하기에는 현재 재고가 꽤 많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퀴노아로 할 수 있는 레시피들을 찾아봤다. 거의 대부분이 퀴노아를 샐러드용으로 사용하는 레시피가 많았지만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레시피를 찾았다.


처음엔 퀴노아로 토르티야를 만드는 레시피를 찾아서 따라 만들어 봤다. 사실, 퀴노아를 먹기 전에 오트밀을 구매하려고 했었다. 오트밀로 피타브레드를 만들 수 있다고 해서 토르티야 대용으로 활용하려 했는데 퀴노아가 생기는 바람에 곡물류를 더 쟁겨놓고 싶지 않아 먼저 소진후 사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그래서 퀴노아 토르티야 레시피를 발견하고 ’ 이거다 ‘ 싶었다.


그런데, 웬걸, 영상과 달리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사기꾼들. 괜히 좋다 말았네. 찰기가 없어서 그런지 완벽한 모양으로 팬에서 뒤집는 게 어려웠다. 다 뭉개지거나 부스러지기 일쑤. 더군다나 맛도 없었다. 토르티야처럼 잘 말리수 있는 텍스처를 원했건만…… 패스.


그냥 밥처럼 먹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 밥으로 할 수 있는 레시피는 많으니까. 볶음밥으로 활용도가 괜찮았다. 밥처럼 미리 쪄놓고 냉장보관을 해도 흰쌀밥처럼 딱딱하게 굳지도 않고 바로 먹을 수 있어서 간편했고 섬유질이 많아서 오히려 소화도 잘되고 많이 먹어도 부담이 없었다.


일단 남편은 요론 곡물류를 잘 안 먹기 때문에 흰밥과 섞어서 주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찾아보니 혈당조절에도 좋다 하니 좋은 건 일단 먹여야지. 밥 늦게 먹어도 부담 없고 다음날 아침 쾌변까지 해결.


빨리 내일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야 퀴노아를 또 먹지.


오늘의 픽:

퀴노아 토르티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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