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29. 2키로나
Tuesday, March 18, 2025
말도 안돼? 왜 2키로나 쪘지? 어제 그렇게 뽑아냈는데 어째서 2키로가 쪘냐고.
요즘 너무 잘 먹는다했다. 체중계에 올라가기전에 내 몸이 먼저 안다. 뭔가 묵직한 느낌. 혹시나 하고 몸무게를 재보니 이럴수가. 몸무게가 늘어서 당황했다기보다는 어제 설사병으로 인해 먹은것들이 나 빠져나갔다고 생각했는데 몸무게가 더 나가서 황당했다.
평소에 군것질을 별로 안하는데 요즘에 남편이 가져오는 간식거리를 매일 먹다보니 생긴 일같다. 천천히 눈치채지 못하게 서서히 지방이 축적되고 있었나보다. 사실, 어제밤에 보상심리로다가 안성탕면을 하나 끊여먹었는데 김치도 넣고 치즈도 넣고 계란도 넣고 거기다가 밥까지 말아먹었다. 누굴 탓하랴. 내가 먹은게 나를 만든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포기했다. 아침에 조금이라도 먹어야 대변활동을 할 수 있는데 어차피 나올것도 없다는 판단하에 아침을 굶기로 했다. 디톡스한다고 생각하고 어제먹은 것들을 다 분해시켜버리기 위해 아침 금식 결정.
오후 2시. 퇴근하는 길에 배가 너무 고팝지만 나에게 내리는 벌로 간단히 먹기로 했다. 보통 일찍 끝나는 날에는 부담없이 빵꾸돼지처럼 먹는데 이번엔 퀴노아와 계란후라이로 퉁쳤다. 나름 단백질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식단을 택했다. 오늘은 이 걸로 땡. 배고픔을 느끼면서 자련다. 다시 원상복귀 시켜놔야 또 먹을 수 있다. 정신차리자.
오늘의 픽:
다 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