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가 읽고 있는 책

EP222. Radical Candor

by Sonya J

Thursday, June 19, 2025


책 읽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다. 다만, 뭔가를 읽는다는 행위를 좋아할 뿐이다. 얼마 전에 직장동료가 추천해 준 책을 다 읽고 다음 책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런데 매니저 책상 위에 책 한 권이 놓여있었다.

제목은 'Radical Candor'이었다. 책 표지만 봤을 때 왠지 리더십에 관한 내용일 것 같았다. 구글에서 찾아보니까 한국어 버전으로는 ' 실리콘밸리의 팀장들'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책이 이미 있었다.


내용도 궁금하기도 해서 디지털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를 해서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내용은 매니저, 팀리더 같은 직책의 사람들이 어떻게 팀을 이끌어 갈 것인가 하는 주제를 다루는 책이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책일 것 같았지만 읽어봐도 나쁠 것 같지 않았다. 사람일은 모르는 일이니까. 미리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읽어보기로 했다.


근데 왜 우리 매니저는 이 책을 읽는 것일까?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본인 스스로 매니저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읽는 게 분명하다. 전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우리 부서 매니저는 매니저로서의 자질이 없는 사람이다. 책임감이라고는 쥐똥만큼도 없는 사람이다. 과장돼서 말하기는 했지만 1년 넘게 같이 일하면서 내가 파악한 부분이다. 나뿐만 아니라 몇 년 동안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뭐 말 다한 거 아닌가.

그런 매니저가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다. 이제야 좋은 매니저가 되고 싶어서인가? 아니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더 나아지고 싶어서 인가? 뭔가를 노력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과연 나아질까? 소문을 듣자 하니, 곧 그만두고 본인 사업을 시작한다는 말이 있는데 혹시 그 사업을 위해서 책을 읽는 건가? 좀 더 나은 경영을 하기 위해서?


내가 그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 것은 물론 나를 위한 것도 있지만 매니저와 같은 책을 읽고 있으니까 분명 책을 다 읽고 나서 달라진 부분을 볼 수 있을까 해서이다.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라면 정말 이 매니저는 구제불능이라 여길 것이다.


어쨌든, 책의 내용은 꽤 괜찮다.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고 리더 관점에서 일을 하게 되면 직원으로서도 매니저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듯싶다. 살짝 기대된다. 책을 다 읽은 매니저의 모습을 빨리 보고 싶다.


오늘의 픽:

실리콘의 팀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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