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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하 Feb 14. 2024

천도교 중앙대교당, 3.1운동과 그 시작을 함께한 곳

Since 1921


천도교중앙대교당, (c) 2023. SAHA all rights reserved.




천도교 중앙대교당

CHEONDOGYO CENTRAL CHURCH

1921



안국역 운현궁 맞은편에 위치한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항일운동의 역사가 깃든 100년이 넘은 근대건축물입니다. 천도교 3대 교주이자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인 손병희 선생에 의해 1918년 건립이 발의되었고, 1921년 완공되었습니다. 당시 독립운동의 중추역할을 한 천도교를 견제하기 위해 일제는 다른 핑계를 대며 공사를 불허하였기에 초기 계획보다 축소된 규모로 건축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천도교인의 모금 활동으로 건축 비용을 충당했는데 이 때 모인 성금의 일부를 1919년 3.1운동 자금으로 사용하면서 완공이 계획보다 늦어졌습니다.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어린이날을 제정한 방정환 선생은 손병희 선생의 사위로 3.1운동 당시 기미독립선언서를 인쇄하기도 했으며, 천도교의 도움을 받아 이곳에서 어린이 활동을 펼쳤다고 합니다. 이에, 대교당 입구에는 ‘세계어린이운동발생지’라는 기념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종탑의 바로크 양식이 두드러진 천도교 중앙대교당은 당시 경성 3대 건축물로 꼽히기도 했으며, 1978년에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1000명의 인원을 수용하는 본 교당은 종교의식뿐만 아니라 정치집회, 예술공연 및 각종 강연, 행사 장소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독립운동의 역사와 건축물에 관심있는 분들은 낙원상가 및 인사동 일대 나들이겸 방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하 @saha.ffff

아날로그 로맨스, 디지털 드로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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