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32
Seoul Weather Station & National Meteorological Museum of Korea
1932
서대문역 근처 운치 있는 언덕 위에 위치한 서울기상관측소는 1932년 ‘경성측후소’ 청사로 건립된 근대건축물입니다. 원통형 옥탑 관측소가 있는 모더니즘 양식의 본관에 이어 1939년 우측의 2층 건물이 증축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1953년부터 1998년까지 이 건물은 기상청으로 사용되었고, 기상청이 새 청사로 이전한 후에도 현재까지 ‘기상관측소’의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2020년에는 국립기상박물관으로 개관하여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디지털 방식이 도입된 현재에도 서울기상관측소에서는 옥탑과 야외의 기상관측장비를 통해 기온, 습도, 바람, 황사 등의 기상현상을 눈으로 관측하고, 계절관측용 나무들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관찰한다고 합니다. 건물 앞 고령의 멋들어진 벚나무와 단풍나무는 바로 계절관측을 위한 나무인데 벚나무는 서울의 개화시기를, 단풍나무는 서울의 단풍 시기를 정하는 표준이 된다고 합니다. 2014년 서울기상관측소 건물과 야외 우량계실 그리고 이 두 나무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고, 2017년 세계기상기구(WMO)에선 ‘100년 관측소’로 선정하였습니다.
국립기상박물관에선 상설전시 뿐만 아니라 측우기 만들기 체험과 같은 어린이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전시 해설도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고즈넉한 골목 탐방이 유독 즐거운 송월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벚꽃 필 무렵, 단풍 물들 무렵 가족끼리 연인끼리 서울기상관측소에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사하 @saha.ffff
아날로그 로맨스, 디지털 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