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35
BuminGwan [Seoul Metropolitan Council]
1935
정동에 위치하여 현재 서울시의회로 사용되고 있는 부민관은 1935년 경성부(일제강점기 서울시의 명칭)가 극장 용도로 건립한 건축물입니다. 현재의 ‘시립극장’에 해당하는 부민관은 2000석에 달하는 규모를 갖추었으며 강당 외에도 사교시설, 식당, 이발소 등을 갖춘 다목적 회관이었다고 합니다.
부민관은 광복 직전 마지막 항일 의거인 '부민관 투탄 의거'가 일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1945년 7월 24일, 친일파 거두 박춘금은 부민관에서 일제에 충성하며 태평양전쟁을 선동하는 ‘아세아민족격분대회’를 개최하였고, 일제 고위간부와 친일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였습니다. 이에 당시 20세 무렵의 청년이었던 조문기, 유만수 등은 비밀리에 항일계획을 수립하여 직접 제조한 사제폭탄을 부민관에 설치하였고, 연설 도중 폭탄이 터지며 대회를 무산시킬 수 있었습니다.
해방 이후 부민관은 국립극장, 국회의사당, 세종문화회관의 별관을 거쳐 1991년부터 현재까지는 서울시의회 건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면 코너의 높은 탑이 인상적인 부민관은 친일과 항일의 기억이 얽힌 굴곡진 역사를 지닌 곳으로 역사에 관심이 깊은 분들은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사하 @saha.ffff
아날로그 로맨스, 디지털 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