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1928
Former Supreme Court Building, Seoul [Seoul Museum of Art]
1928
현재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서울대법원청사는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경성재판소’ 건물입니다. 1928년 일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재판소인 평리원이 있던 부지에 경성재판소를 건립하며 식민지 침탈시설을 확고히 하였고, 일제강점기 동안 우리나라의 수많은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들이 이곳에서 부당한 판결을 받아 스러져갔습니다.
해방 이후 건물은 대법원 청사로 사용되다가 1995년 대법원이 서초동으로 청사를 이전하면서 서울시에 의해 인수되었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2002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건물은 대부분 헐리고 현대적인 공간으로 신축되었으며,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전면 현관부만 2006년 서울시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덕수궁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에 위치하였으며, 좌우대칭에 엄격한 수직수평 구조를 지닌 본건물은 일제강점기 시대에 지극히 고압적인 표정이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시설로 자리 잡아 우리의 기억속에서 새롭게 세워지고 있는 건물 중 하나로, 역사와 미술에 관심을 가진 분들은 꼭 방문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사하 @saha.ffff
아날로그 로맨스, 디지털 드로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