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포지션으로 가기 위해서는 일단 인터뷰까지 가는 게 첫 번째 관문인데요.
어떤 입사지원서에 인터뷰 기회가 많을지 인터뷰어 입장에서 지극히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풀어 봅니다.
일단 입사지원을 할 때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기본으로 준비하게 됩니다. 연차가 많은 경력자의 경우에는 포트폴리오 대신 경력기술서를 제출할 수도 있지요.
인터뷰어는 접수된 지원자의 서류를 다음 기준으로 먼저 스캔 확인합니다.
1. 몇 년 차인가?
2.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
3. 경력의 진행이 우리가 하려고 하는 프로젝트와 맞는가?
4. 어떤 스킬, 특장점이 있는가?
성별, 학벌, 결혼 유무, 어학연수, 자격증은 위의 1번, 2번, 3번이 맞고 나서 보는 항목입니다. 물론 안 보지는 않지만 1번, 2번, 3번이 안된 상태에서 우선으로 보는, 선결조건이나 항목은 아닙니다. 그다음으로는 첨부된 포트폴리오를 봅니다. 포트폴리오에서 보고 싶은 건 이 사람이 우리가 원하는 포지션에 맞는지, '당장은 아니더라도'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지, 이 일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현재 우리 팀과 조화로울 수 있는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사람인지를 확인합니다.
서류 검토자, 인터뷰어, 면접관들은 누군가를 떨어트리기 위해 있는 사람이 아니라 빨리, 내가 필요한 뽑고 싶은 사람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다음 내용은 지켜야 합니다.
하나. 이력서 사진은 제대로 찍는 게 좋습니다.
깔끔한 셔츠 또는 티(블랙, 화이트 같은)에 단정한 헤어스타일의 정비율의 증명사진을 제출합니다. 메이크업, 헤어가 완벽한 사진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패셔너블한 프로필 사진이나 앱으로 대충 급하게 찍은 증명사진, 또는 아예 사진이 없거나, 지나친 보정으로 동일인인가 싶은 사진은 마이너스입니다. 깜짝 놀랄만한 사진들이 종종 나타나곤 합니다.
기본 정보를 명확히 기재해 주세요.
출신 고등학교, 전공과 대학(학사/석사), 주소, 전화번호, 지원분야, 사용가능 툴, 나를 표현하는 한 줄 카피(제목)가 첫인상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참여 프로젝트, 재직기간과 재직처, 활동과 수상경력을 정확한 일정에 따라 구분하여 기재합니다.
Check Point
참여 프로젝트는 재직기간 중, 공식적으로 근무한 기간에 진행한 프로젝트를 말합니다.
사이드 프로젝트와 부트캠프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는 활동으로 넣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에는 자신이 했던 또는 준비한 프로젝트 안의 과정을 샘플로 보여줍니다.
무엇이 하고 싶은지, 얼마큼 하고 싶은지! 어떤 경로를 거쳐 준비를 했는지가 녹아 있어야 합니다. 다 할 수 있다고 부풀려 말하지 않아야 하고, 내가 다 했다고 진실에 양념을 치지도 말아야 합니다.
이 업계는 생각보다 좁습니다. 담백하고 진솔하게 성공의 경험, 실패에서 배운 교훈을 녹여냅니다.
그리고 신입의 포트폴리오, 주니어의 포트폴리오, 경력직의 포트폴리오는 다릅니다.
[신입의 포트폴리오]
학습 프로젝트: 학교나 개인 학습을 통해 만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기술 스택: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데 사용한 기술들을 명시하여 기술 스킬을 강조합니다.
동기와 배움: 이 직무를 선택하게 된 스토리, 진입하면서 느꼈던 좌절과 그럼에도 하고 호기심은 커져갔고 고 그를 위해 준비한 여정, 해결하기 위해 배웠던 직무 관련 기술 습득 과정을 서술하면 좋습니다.
[주니어의 포트폴리오]
실무 프로젝트: 실제 업무와 관련된 경험을 중점적으로 다루며, 주니어로서의 실무 참여 경험을 강조합니다.
팀 내 역할: 팀 프로젝트에서 본인이 맡았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설명을 포함합니다.
문제 해결 능력: 업무 상의 문제 해결 사례나 주니어로서 배우고 성장한 과정 등을 포함시킵니다.
[경력직의 포트폴리오]
리더십과 전문성: 특정 분야에서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젝트나 경험을 부각합니다. PL, PM의 경험, 업무 영역 확장을 통해 이룬 경험을 다양한 프로젝트 예시와 함께 보여줍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결과나 성과를 구체적인 지표로 표시하여 실적을 입증합니다.
그러나.
포트폴리오는 포트폴리오일 뿐입니다.
포트폴리오와 실제 작업 환경은 매우 다릅니다. 주제뿐 아니라 작업의 밀도, 소요 시간, 업무 분장이 다 다르기 때문에 포트폴리오로 그 사람을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참고는 하되 포트폴리오가 다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많이 받다 보니, 포트폴리오도 유행이 있구나 싶습니다. 특히 신입이 이 유행을 많이 탑니다.
또 어떤 포트폴리오는 학원 과정을 따라가며 준비했구나 이건 뭐 포트폴리오도 공장이 있나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투박하고 누간가의 손을 덜 탄 포트폴리오를 유심히 보기도 합니다.
포트폴리오에서 보고 싶은 건 보여주고자 하는 결과물, 작업이 아닌 당신의 생각과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변명 아닌 변명... 아니 확실하게 말해주고 싶은 이야기
분명 당신의 재능, 능력이 모자라서 연락이 안 간 것이 아니라는 것,
단지 당장 필요한 포지션과 맞지 않았을 뿐이고,
당신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워하고 TO를 더 확보할 수 있는지 검토 했을 것 입니다.
3월 구인도 구직도 럭키한 성공이 함께 하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