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PM Feb 12. 2024

물년차 물경력

아~ 그 분이 이 프로젝트에 들어오시나요?

물년차, 물경력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연차는 4~8년차 즈음 입니다. 주니어에서 허리급, 중급으로 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바로 그 시점이지요. 


물년차, 이들은 그저그런 평가를 받으며 머리수를 채우게 됩니다. 가끔은 운이 없어 애매하고 이상한 프로젝트로만 돌기도 하고, 그런 상황에 때로는 좌절합니다. 또 개인 사정이 꼬여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기도 하면서 사회가 그런거지 하며 성장을 멈춘채 그 자리에 있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 회사도 본인도...모두가 왠만큼 포기한 상태로 타협하며 또 연차가 쌓이게 됩니다. 그러나 10년차 이상의 물만 찬 고년차가 됩니다.


반면에 물년차가 될까봐 조바심내며 안달복달하는 주니어들도 있습니다. 한 프로젝트 6~9개월 해보고 경력을 위해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고 어필을 합니다. 때로는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의 기회는이미 해본, 떠나야 할, 더 큰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합니다.


출처 Freepik


물년차는잦은 이직과 업무분야 이동, 오늘의 워라벨, 우을증, 매너리즘에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능력보다는 감정과 애티튜드가 더 큰 영향이라 생각합니다경력관리 못하고 연차만 쌓인, 인정해 줄 수 없는 편안한 프로젝트만 쫓아 머릿수만 채우는 역활이 계속될 때 편할 때, 지루 할 때 그 때가 멈추고 점검해야할 때입니다. 


문제해결능력도 문서의 퀄리티도 안나올 때, 내 작업 퀄리티가 궁금하지 않을 때, 남들의 평가가 싫을 때, 새로운 업무를 할당 받지 못하고 6개월 이상이 흘렀을 때, 누군가의 지시만 기다리게 될 때, 프로젝트에서 내가 우선순위가 아닐 때, 커뮤니케이션 라인이 늘지 않을 때 상황을 점검 해야 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 중엔 물년차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들은 검색하지 않습니다.


신기한건 자기가 물만 찬 물년차라는 것을
본인만 모른다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는 짧으면 수개월에서 길면 1.5년 입니다. 프로젝트가 종료되고 새로운 프로젝트의 인원을 짤 때 팀원들이 먼저 “아~ 그 분이 이 프로젝트에 들어오시나요?” “그 분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요?” 라고 부담스러움을 애둘러 표현합니다. 주니어에게도 짐이 되는 것이 물년차 입니다. 


아무리 이상한 회사라도, 아무리 기회가 없어도 준비된 사람은 빛이 납니다. 옆에서 먼저 알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회가 없어서 생긴 물년차들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이라면 도전적으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합니다. 어쩌면 내가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일지도 모를 말인거 같네요. 


적어도 기회가 없어 물년차가 되지 않길 바라며... 





TIP. 현장에서는 이렇게 말해요

0년차
이제 나이는 만나이로 바뀌었지만, 입사한지 1년이 안된 분 신입분들의 연차는 어떻게 표현하면 될까요? 공식적으로는 1년 미만으로 표현하지만 대화 중에는 0년차로 표현합니다. 
이전 02화 전공보다 결정적일 문제해결능력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