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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Apr 24. 2024

북디자인을 배우며 키운 꿈

나는 북 디자이너다 02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maypaperkunah/163 나는 북 디자이너다 _01


Copyright 2024.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북디자인 작업을 이어나가면서, 슬슬 디자인 지식에 대한 부족이 느껴질 무렵, 그때가 호주 이주를 결정할 즈음이었다. 나는 여러가지 비자 중에서 디자인 대학원을 진학할 수 있는 학생비자를 선택했다.


내 나이 43세 때의 일이다. 늦은 나이에 영어로 대학원 수업을 따라가는 건 힘겨웠지만, 그나마 이미 북디자인에 대한 배경지식이 조금은 있었기에, 전체적으로 수업의 맥락을 놓치지는 않았다.


이 디자인 대학원에는 다양한 디자인 분야를 공부하는 친구들이 함께 하는 수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전반적인 수업은 기본적으로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에 대한 것이었고, 실제로 각자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대한 연구를 좀 더 깊게, 개인적으로 하는 식이었다.  


UNSW 디자인 대학원.

여기서 그래픽 디자인에 관련된 전공수업은 네 가지뿐이었고. 그중에서도 북디자인과 관련된 수업은 딱 하나뿐이었다. 이 또한, 필수 디자인 수업을 이수해야 선택할 수 있는 수업이었기에, 대학원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나고서야 북디자인 수업을 수강할 수 있었다.


기대반 설렘반으로 기다렸던 수업은...... 이미 내가 모두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허무했다.


하지만 운이 좋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다른 아이들이 인디자인 프로그램을 다루느라 애를 먹고 있을 때, 나는 진짜 나만의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북디자인의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나뿐이었기에, 나만 Advanced 한 과정으로 튜터가 추가적으로 지도해 줬다.






내가 이 수업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실제 '미래에 발행하고 싶었던 나만의 디자인 매거진'이었다.


이미 다른 브런치북에서 공개를 한 내용이지만, 글꼴디자인을 통해 개발된 나의 글꼴을 이용하여 패턴을 만들고 그것을 잡지의 시리즈로 활용하였다.


Copyright 2024.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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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디자인 뒷면에 실제 나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매거진 안에 사용된 콘텐츠 제목도 모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며, 아티클에 사용된 모든 사진 또한, 내가 실제로 작업한 것들이다.


Copyright 2024.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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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 2024년.

북디자이너를 꿈꾼다. 그리고 그 꿈을 하나둘씩 이뤄가는 중이다.


Copyright 2024. 정근아 all rights reserved

일단, 대학원을 졸업한 지 벌써 1년이 지났고, 나는 대학원에서 작업한 매거진을 실제 나의 삶, 나의 현실 속으로 가져오는 중이다.


브런치에 나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한 가지가 달라졌다면, 자수와 같은 크라프트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책과 철학의 내용이 그것을 대신한다.



둘째, 현재 나는 실제 나의 책 출간을 준비 중이다. 내가 중심이 되고, 디자인이 소재가 되는 그런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다. 지금까지 내 책의 디자인에 대해서는 아직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있는 지금, 순간적으로 결정하고 결심했다. '이 모든 디자인을 나의 책으로 사용해야지'


위의 매거진을 디자인할 때, 그때의 마음가짐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꽤 오랫동안 나는 나의 이야기를 출간하고자 하는 꿈을 꿔왔다. 언젠가는 이뤄지겠지. 그런 마음으로 항상 내 마음속에 있던 나의 꿈을 북디자인에 담았던 것이다.


그리고, 나만의 매거진 북디자인을 하면서 나의 꿈은 더 커졌고, 더 가능해졌고, 더 시각적으로 확실해졌다.


(이제 글만 쓰면 되겠다.)



셋째, 지금 세 가지 북디자인 의뢰를 받았다. 나는 그분들의 글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그리고, 마지막 나의 꿈은 호주에서 영어책의 북디자인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이 또한 올해 안으로는 이루어질 듯하다. 영어 튜터 다니엘과 우리만의 책을 기획 중이다. 그 기회를 통해, 호주에 나의 디자인을 알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또한, 호주에서의 출판과정은 아직 낯설은데, 이 과정을 통해 진짜 나의 디자인 회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기본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니면 영국. 다니엘은 영국사람이니까.





나의 꿈에 내가 점점 다가가고 있다.

나의 꿈도 나에게 점점 다가오고 있다.



해피엔딩 시나리오는 머릿속에 새로운 연결망을 구축해 준다. 긍정적인 영역으로 이어지는 이 연결망은 처음에는 좁고 엉성한 길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확장되고, 최종적으로는 초고속 광대역 데이터 망으로 변신한다. - 보도 새퍼(주 1)




(주1) 멘탈의 연금술, 보도 새퍼, 2020, 토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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