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근아 Jan 19. 2024

내 이름 ‘근아’를
세상에 공개합니다! 01

메이페이퍼 ㅣ 점 선 면 으로 나를 말하다 ㅣ 02

본 브런치북 [점 선 면 으로 나를 말하다 ]는 동화작가를 꿈꾸는 나, 정.근.아.를 세상에 드러내고 나를 브랜드로 만들어갈 초석이 될 글로써, 나를 찾고 나를 브랜딩 하는 간절한 실험과정을 리얼하게 공개합니다. 




나를 브랜딩 하기 위한 첫 번째 글에서, 나는 나를 대변하는 

나의 이름을 해체하려 한다.


호주에 사는 나, 

내 이름은 근. 아. 


무궁화나무 근(槿) + 예쁠 아(娥).


근아 라는 이름에는 대한민국의 꽃, 무궁화가 담겼다.

한국에서도 흔치 않은 이름인데, 호주에서는 더더욱 특이한 이름이다. 

특이하다는 것은 독특하다는 것이기에, 나는 내 이름에 걸맞은 특별한 나로 살려한다. 

독특한 멋을 지닌 근. 아.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지닌 근. 아.


거창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책임감이랄 것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무궁화에 해가 되기보다 득이 되는 삶을 살려한다.


그래서, 나는 공표한다!

첫째! 나 근. 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근. 아. 를 또렷하게 발음해 보라.

근. 혀끝이 윗니안쪽 끝에 붙으면서 입안의 공기를 가둔다.

아. 입전체가 열리며 입안의 공기를 밖으로 개방한다.

가두고 열고.

세상 만물이 회전되는 근본원리인 패합술(주1)이다.


패는 입을 열어 말하는 것으로 양,

합은 입을 닫고 침묵하는 것으로 음.


시작과 끝이 모두 내 이름 속에 있고 그래서 전체를 담고 있다 하겠다.

또한, 선과 악, 하늘과 땅, 위와 아래, 수평과 수직처럼 상반된 대립을 모두 포용하는 양극의 중용이 내 이름에 담겨 있다.


그래서, 나는 공표한다!

둘째! 나 정. 근. 아는 양극의 중용을 품은 사람이다.








이번엔 내 이름을 자음과 모음으로 흩어보겠다.

ㄱ ㅡ ㄴ ㅇ ㅣ •


한글의 기본 모음을 셋으로 볼 때 이것은  · ,  ㅡ,  ㅣ(천지인)로 나타낼 수 있다. 


‘·’는 하늘의 둥근 모양을, 

‘ㅡ’는 땅의 평평한 모양을, 

‘ㅣ’는 꼿꼿이 서 있는 사람의 모양을 상징한다.

 

이런 이유로, 

동양철학에서는 하늘, 땅, 사람을 3재(三才)라고 하여 만물의 근본 요소로 생각한다(주2).


그래서, 나는 공표한다!

셋째! 나, 근. 아는 하늘과 땅, 사람, 천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 이름 근. 아.

하늘과 땅 사이, 나 근아가 있다.

천지인을 모두 사랑하며

우주의 원리인 양극을 모두 품은 나는

호주에 살며 대한민국의 자녀로서 

세상의 근본을 지켜나가는 그런 삶을 지향하겠다.



나의 이름이 흩어져 천지인을 보여주듯,

나는 나의 마음을 모두에게 사랑으로 전할 것이며


나의 이름이 모여 예쁜 무궁화를 대변하듯,

호주에서도 대한민국인으로서 당당할 것이며


나의 이름이 소리가 될 때 닫히고 열리는 우주의 원리, 세상의 대법에 따라

인. 간. 다. 운. 삶을 증명해 낼 것이다.





나의 이름.


나를 대변하는 정체.


나는 나의 이름에 어울리는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이 지면에 공표한다!






(주1) 패합술 : 귀곡자 첫 장에 나오는 내용이다. 

(주2) 국립국어원, 알고 싶은 한글 https://www.korean.go.kr/hangeul/principle/003.html

이전 01화 아들의 말이 안 들린다!!! 이게 말이 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