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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아 Jan 02. 2025

2024년과 2025의 연결

maypaper No1. Ep02.

maypaper 1월 주제 : 연결 / connection



2024년 마지막날 새벽독서모임에서 "나에게 2024년은 어떤 해였는지'에 대해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리고 나의 대답을 하나로 축약하여 말한다면,


"2024년, 저는 많은 것을 찾은 것 같아요.

나 스스로가 중심이 된 나의 삶을 찾았고, 소중한 인연들과 연결되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공유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글(주)은 이러했다.

이성적인 정신의 속성들은 이런 것들이다: 자신을 보고, 자신을 분석하며, 자신의 뜻대로 자기를 만들고, 자신의 열매를 자기가 거두며(식물과 동물의 열매는 남이 거둔다), 삶이 어느 때에 끝나든 자신의 고유한 목표를 달성한다. 무용이나 연극 같은 예술 공연에서는 방해를 받아서 중도에 중단되면, 공연 전체를 망치게 되는 반면에, 우리의 인생은 어느 때 어느 장면에서 갑자기 중단되어도, 이성적인 정신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현재의 그 순간에서 완전하고 완벽하게 하고 있기 때문에,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다했다”라고 말할 수 있다.


2024년 나의 삶이 이러했다. 나를 들여다보고, 나를 실험해서 분석해 보고, 나의 뜻대로 나의 모습을 새롭게 다듬고, 나만의 삶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리고 2024년, 나는 내 삶의 열매를 남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 거두는 '자유'를 찾게 되었다. 이 자유는 나의 이성적 정신과 스스로를 돌아본 끊임없는 실험 덕분에 가능했다. 그러하기에, 2024년 마지막 날, 나의 인생이 중단된다 해도,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다했다'라고 말할 수 있었다.


내 인생의 전환점 위에 서 있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삶의 방관자가 아닌, 적극적인 창조자로서 나의 존재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이것은 끝이 아닌, 진정한 시작이다. 그렇게 2025년을 맞이했다.






2024년의 마지막 날 밤, 내가 잠들기 전 읽은 글은 그해 처음 일러스트 제안을 받았던 다니엘의 동화였다. 전날 멜버른에서 다니엘과 만나 2025년의 작업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여러 상황 속에서 지연되고 있는 작업들에 힘겨워하던 나는, 초심으로 돌아가보자는 마음으로 잠들기 전 그 글을 펼쳤다. 마치 운명처럼, 그 글의 주제는 'connection'이었고, 제목은 나에게 깊은 깨달음을 주었다.


"Lost and Found"


이제야 알았다. 내가 잃어버렸던 것은 나 자신이 아니었다. 내가 놓쳤던 것은 나와 세상,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진정한 연결이었다. 그것은 단순한 물리적 연결이 아닌, 존재와 존재 사이의 깊은 공명이었다. 2024년, 나는 그 깊은 연결을 되찾았다. 동시에 깨달았다. 잃어버린 것을 찾는다는 것은 어쩌면 원래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나를 찾는 과정은, 마치 강물이 바다로 흘러가듯, 자연스럽고 필연적인 여정이었다.


그렇게 나는 나 자신과 재연결되었고, 2025년을 진정한 나로서 살아가려 한다.






이렇게 2024년 마지막날의 경험을 통해 "연결・connection"이라는 주제는 자연스럽게 내가 새롭게 발행하는 매거진 maypaper NO.1의 1월호 테마가 되었다.





(주)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 철학자 황제가 전쟁터에서 자신에게 쓴 일기, 현대지성









https://brunch.co.kr/@maypaperkunah/534



https://www.kunahjung.com/ 

Kunah Jung 아티스트 정근아 & the Me 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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