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나는 ‘내 안에 나를 이끄는 리더가 있다’는 제목의 글을 썼다.
그 글의 시작은 이러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나는 '내 안의 나'를 따라잡느라
숨 가쁜 순간들을 자주 마주하고 있다.
마치 내 안의 내가 수많은 일들을 벌려놓고, 나는 그것들을 하나씩 수습하느라 하루 종일 바쁜 느낌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모든 것이 무질서하거나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들은 내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일들이고, 다만 그 속도가 현실의 나보다 조금 더 앞서 있을 뿐이고, 나 혼자 해결하기에 벅찰 때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멈추기보다 한 걸음 더 내디디며, 그 속도를 받아들이려 한다. 결국 이 모든 혼란 속에서도 나는 성장하고 있고, 내 안의 나와 현실의 내가 점차 조화를 이루어 가고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안의 나'를 이끄는 존재가 무엇인지 점점 더 명확해지면서, 나는 그 리더를 전적으로 믿고 따르기로 했다. 내 안에서 움직이는 흐름이 우연이 아니라 필연임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5개월이 지난 지금,
그 바쁘고 정신없던 시간을 지나오며,
나는 그 모든 일들을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내고 있었다는 걸 나 스스로 볼 수 있었다. .
그 당시에는 상상조차 못 했던 수많은 일들이
마치 우주가 내게 내린 숙제처럼 주어졌고,
나는 그 숙제를 하나씩 풀어가듯, 묵묵히 걸어왔다.
돌아보면, 나는 그사이
공저 작가가 되었고, 북클럽의 호스트가 되었으며,
라이프 코치, 북디자이너, 그리고 삶의 실험자이자 기록자가 되었다.
그 모든 도전과 시도들이
하나의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분명히 느끼는 것은—
그 모든 시간 동안 나를 이끌던
‘내 안의 나’와 내가
비로소 하나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 바탕에는 단 하나, 자기신뢰가 있었다.
그것뿐이었다.
나는 내 안의 내가
나보다 더 크고, 더 위대하고,
심지어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또한 하나의 거대한 자연이라는 믿음으로
그저 따르기만 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그 많은 일들을…
'충실히, 그리고 나답게 해냈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렇게.
나는 나의 리더가 되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나는
‘자기 신뢰’라는 단어가
내 삶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