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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이러니 런던.

by 근아

영국 여행 1일차 — 일요일 오후


비를 피해 걷다 보니, 어느새 런던의 중심가로 향하고 있었다.


영국의 빗속에서,
런던의 사람들 속에서,
소호의 빌딩들 사이에서,


나는 그저,
런던 한가운데를 걷고 있었다.


무엇 하나 인위적인 느낌 없이,

모든 것이 저절로 스며들 듯 어우러져 있었다.


런던의 색이,
런던의 날씨가,
런던의 에너지가,

런던의 문화까지.


모든 것이 그대로 스며들어 있었다.


그리고 —
일상의 곳곳에 깃든 예술.
그 감각이 도시를 숨 쉬게 한다.


이곳의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을 것 같은,
세련된 미적 감각이 깊숙한 곳까지 깃들어 있었다.
마치 오랜 전통과 역사 속에서 유전적으로 계승된 감각처럼.

너무나도 부럽게도.


사람들의 패션에서도,
지하철역의 광고판에서도,
비 내음 섞인 구름의 모습에서도,
거리의 낡은 간판과 벽돌 건물에서도,
2층 버스가 지나가며 남긴 바람의 여운에서도,
비에 젖은 돌길 위를 스치는 구두 소리에서도 —


런던은 저마다의 리듬으로 살아 있었다.


그냥, 여기는 ‘아트의 도시, 런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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