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먹: 강의를 들을 때 두 강사를 오가며 비법공식만 찍어서 맛본다.
mz들은 합리성과 효율성을 매우 중요시 생각한다. 일을 맡기면 바로 시급이 얼마인지 나눠보고, 팀플을 할 때도 내 기여도가 더 많아지는 건 아닌지 철저히 계산하고 또 계산한다.
이런 현상은 인간관계에도 적용된다.
”찍먹“
여러 동아리에 가입해 외모수준이나 분위기를 쓱 보고 가장 나은 하나를 고르는 방식이다.
마음에 드는 이성의 참석 여부를 확인한 후 참석하는 것과 같다. 동성과의 대화는 도파민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그 기법으로 자기가 원하는 수준의 모임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
더 소형화된 그룹도 존재한다. 방식은 동아리 안에서 원하는 사람을 자신이 추려 자신만의 수준 높은 집단을 만든다. 어차피 다 친해지지 못한다는 상황에 대한 극한의 효율 추구 방식이다.
이건 사회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여러곳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축구 대표팀에서 친한 선수랑만 밥을 먹고, 그들끼리만 패스를 주고 받는 모임이 여럿 생겨 주장 손흥민이 하나의 팀으로 만드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고 기사화 되었다. 심지어는 만들어진 막내라인 모임과 고참라인 모임이 대화를 하지 않는 것은 기싸움으로 번졌고 주장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린 후 대표팀은 해체 되었다.
이 글을 보고 의심되는 사람이 생각난다면 ‘한다리씩’ 걸친 후 저울질이 완료될 시점에 냉정히 돌아설 것을 의심해 보길 바란다. “찍먹”을 하는 사람은 아무렇지 않지만 사람은 순전히 믿고 마음을 연 당신만 허무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