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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전 Feb 06. 2024

아기와 고양이(2)

육아와 육묘 - 성장과정

육아와 육묘를 시작한 지 17개월이 되었다.

아직 셋(아기 하나와 고양이 둘)이 친해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17개월 동안 지켜봐 온 결과, 셋의 사이는 가까워지기 어려운 것 같다.


# 0-2개월 - 고양이들의 궁금증

처음 아기가 집에 왔을 때가 기억난다.

고양이들은 처음 보는 아기집사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다. 물론 혹시 모를 상황(알레르기)을 대비하고자 너무 가까이 접근하지는 못하게 했었다.

(좌)아기 집사 (우)하양이

위 사진처럼 아기 집사에 대한 호기심은 멈출 줄 몰랐다. (물론 저러다가 아내에게 혼나길 몇 차례였다)

아기는 아직 고양이들을 볼 수 없었기에 옆에서 저런 무시무시한 맹수들이 쳐다보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 4개월 - 서로의 존재를 인식

아기 집사가 점점 커가면서 고양이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아직은 고양이들의 관심도 남아있고, 아기도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단계라고 생각된다.

서로 째려보며 눈싸움을 하는 것이 종종 목격된다.

사진에서는 냐옹이들이 너무 깡패 같은 포스를 풍기고 있지만, 너무도 순하고 애교 많은 아이들이다.

이때부터 아기의 관심이 무척 커지는 것 같다.

특히 회색보다 하얀색의 야옹이를 더 좋아했다.

근처에 하얀색 야옹이가 지나가면 계속 쳐다봤다.

회색과 흰색 야옹이들이 초점책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다.


#6개월 - 촉감을 인식

아기가 사물을 인식하고 촉감에 민감에 지는 시기가 되었다. 이때도 야옹이들이 촉감놀이를 제대로 도와주었다. 많고 많은 촉감놀이 도구 중에 고양이 털을 가장 좋아했다.

(나는 아직까지도 그렇다)

이때까지만 해도 야옹이들이 별 거부감이 없었다.

아기가 만지거나 해도 가만히 있거나 슬쩍 자리를 피할 뿐이었다. 사실 좋아하는 아기를 보면서 고양이와 같이 키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우리 야옹이들은 많이 힘들었고, 지금은 더욱 힘들거라 생각한다.. (미안하다)

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고양이들은 곧 다가올 재앙(?)을 모르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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