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이아빠의 여름휴가가 시작되어우리는 환이가족과함께 사바나에서 3시간 떨어진 플로리다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2시간 정도 고속도로를 달려 작은 시골마을로 들어와 점심을 먹으로 맥도날드에 갔다. 지나는 길에 보였던 곳이라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우리는 환이아빠의 직장동료가 추천한 플로리다주 게인즈빌(Gainesville)에 있는 기니 스프링스(Ginnie Springs)로 가고 있었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만난 맥도날드는 우리가 그동안 봐왔던 미국과는 다른 소박한 느낌이었다.농장 일을 하다 오신 차림으로 햄버거를 드시는 어르신들모습이인상적이었다. 중2아들은 한국의시골분들이 읍내에 나와 간단하게 국밥을 드시는 것과 같은 느낌이아닐까?라고했다.
기니 스프링스(Ginnie Springs) 가는 길은 그동안 다녔던 올랜도와 사바나(Savannah)와는 다른 조용한 느낌의시골마을로,집이나 농장들이 한 채씩 멀리 떨어져있었다.풍경을 한참 보면서 환이엄마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사바나(Savannah)에서 애틀란타로 가는 길은 또 다른 느낌이라고 사막을 지나는 느낌이라고 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애틀란타를 다녀오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쉽다.)
스프링스는 계곡이 있는 공원으로 플로리다에만 600여 개 이상 있다고 한다. 스프링스는무료와 유료가 있는데 정보 많이 없었던 우리는 숙박시설부터 야영장 등의 부대시설이 있는 제법 큰 기니스프링스(Ginnie Springs)에 먼저 가보기로 했다.
사바나(Savannah)에서 3시간 정도 이동하고 오는 길에 점심까지 먹은 우리는 오후에 도착했고, 그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기니스프링스(Ginnie Springs)는 작은 호텔과 야영장, 매점 등과 넓은 주차장까지 있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었다. 오후에 도착한 우리는 수영을 조금 하고 어떤 곳인지 주변을 둘러보며 시간을 보냈다.
기니 스프링스(Ginnie Springs)의 첫 느낌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럽다였다. 오후시간에 도착은 했지만 조용한 마을을 지나서 왔고, 오는 길에 자동차들도 없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는상상을 못 했다.
며칠째 야영을 한 것 같은 사람들과 물속에서노래 부르며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강줄기로는 많은 사람들이 카약을 타거나 패들보드나 튜브를 타며 물줄기를 따라 내려가고 있었다.
어디서 얼마나 내려왔는지 어떻게 다시 상류로 올라갈 수 있는지 아무런 정보가 없었던 우리는 기니스프링스(Ginnie Springs)의 낯선 분위기를 구경하기 바빴다.
기니 스프링스(Ginnie Springs)는 울창한 숲 속에 있었고 여러 곳에서 지하수가 나오기때문에 물은맑고너무 차가웠다. 그리고 물속에 동굴이 있어 스쿠버들이 물속 동굴로 들어가기 위해 다이빙을 하는 생소한 모습까지 볼 수 있었다.
곳곳에서 나오는 지하수 때문에 물은너무차가웠고 물속이 갑자기 깊어지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나는 물가에서 발만 겨우 담갔는데 중2아들은 이색적인 분위기의 물놀이와 다이빙도 하며즐겁기만 했고, 물줄기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는 카약과 패들보드를 타보고 싶어 했다.
화창했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비가 와서 더 추워져 수영을 할 수가 없었고 너무 정보 없이 왔기에 우리는 분위기 정도만 살피고 기니 스프링스(Ginnie Springs)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예약한 숙소로 갔다.
숙소에 대한 정보도 없었기에 기니 스프링스(Ginnie Springs) 근처로 사진만 보고 정했는데 기대이상으로 깨끗하고 근사한 집이었다.
그리고 숙소는 플로리다 대학교 바로 앞이었고, 주변에 대부분의 집들은 대학생들이 자취를 하는 곳으로 작은빌라들과 고즈넉한 집들이있었다.학교와 함께 한 세월만큼 나무들이 울창하고 잘 정돈된 대학가 마을이었다.
숙소 안내책자에대학가 마을에 대한 소개와 집의 역사등 자세한 안내도 되어 있었다.외관부터 내부까지 TV에서만 봤다 미국 집으로, 미국 생활을 하고 있는 환이네도 오래된 미국 집을 구경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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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은 우리는 숙소화롯가에서 마시멀로를 구워 먹으며 내일을 준비하였다.
스피링스가 어떤 곳인지 알게 되었고 중2아들과 환이가 원했던 카약과 패들보드를 빌려 탈 수 있는 곳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강줄기를 즐길 수 있는지 알아보고 다음날은 다른 스프링스로 가보기로 했다.
중2아들과 나에게 스프링스는 주변환경과 스프링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낯설었다. 새로운 환경과 낯선 상황에 중2아들은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고 누구보다 즐기고있었다.
다음날 우리는 더 멋진 스프링스에서 중2아들과 환이가 원했던 카약과 패들보드를 타면 멋진 스프링스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