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보다 못 그리는 그림일기
5월 5일.
어린이날 겸 어버이날 기념으로 동생네 가족과 엄마와 함께 영종도에 갔다.
예약한 횟집에서 점심을 먹고 요즘 핫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3분짜리 미디어아트 보고 주차비 만 원을 뜯겼다. 그리고 종일 오는 비 때문에 바닷가 산책도 못하고 아쉬운 마음에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올라왔다.
가족들만 만나면 배가 터질 것 같다.
동생 집에 모여 어린이날 선물 대신 사랑하는 만큼 용돈으로 달라는 조카와 원래 현금을 좋아하시는 엄마에게 용돈을 드렸다.
그리고 조카들은 엄마, 아빠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선물을 보여주고 싶은 욕망을 참지 못하고 어버이날 선물이라며 가족사진이 담긴 머그컵을 동생과 제부에게 선물했다.
정말 훈훈하다.
그런데...........
다들 뭔가 받았는데 나만 주기만 하고 받은게 없네.
흠..............
씁쓸하다.
너무 없어 보이는데.. 섭섭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나만 아무것도 없네."라고 중얼거리니 조카가 얼른 자기 방에 가서 스티커 하나를 꺼내와서 나에게 건넨다.
그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