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현제 Mar 25. 2024

자소서 쓸 때는 '이것'부터 합니다(1)

바로 '기업분석'!

합격에 이르는 자기소개서는 무엇일까요?

좋은 자기소개서는 세 가지 질문에 논리적인 답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입시, 취준, 장학금 등 어떤 종류의 글이든 관계없습니다. '자기소개서'라면 일단 아래의 세 질문에 대해 답을 주어야 합니다. 이 답이 명확하고 잘 전달되어야 성공적인 자기소개서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먼저 채용과 관련된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왜 여기여야 하는가?(기업분석)
둘째, 왜 이 일이어야 하는가?(직무분석)
셋째, 왜 나여야 하는가?(자기분석)


오늘은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봅시다.




자기소개서에서는 왜 '이 회사'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일하면 돈을 벌죠. 어디에서든 일을 하면 일단 돈은 받습니다. 다시 말해, 굳이 그 회사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 회사가 돈이라는 보편적인 대가를 주기 때문이 아니라, 그 회사만이 줄 수 있는 특별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그 회사에 지원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 역시 취준생이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어디든 뽑아만 주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당연히 이해합니다. 인사담당자들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절박한 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도 수많은 사람들 중 '나'를 뽑음으로써 이익을 기대하는 곳입니다. 내가 일을 함으로써 회사에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이익을 가져다주리라 믿기 때문에 나를 채용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구조의 자기소개서를 쓸 필요가 있습니다.


너네 이거 잘 하지? 나 그거 잘할 수 있어!
왜냐하면 나한테 이러한 경험과 인사이트가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나를 뽑으면 너네한테도 이득이야!


그 회사 어느 업계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인재상은 무엇인지, 어떤 목표를 세웠고 그래서 어떤 가치를 세상에 전파하는지를 철저하게 분석합니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싶은 회사의 홈페이지와 채용공고를 잘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은 회사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채널을 활발히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해당 채널에 어떤 콘텐츠가 올라오는지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주요 경제연구소에서 내는 보고서를 참고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작업들과 동시에 해야 하는 일은 바로 해당 회사에 현직자로 일하고 있는 사람을 인터뷰하고 조언을 받는 것입니다.


있지만 별로 친하지 않은데...

라는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좀 뻔뻔해져도 되고 또 좀 뻔뻔해져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참에 좋은 친구를 사귈 수도 있지요. 도움을 구할 때는 예의를 갖추고, 설령 상대가 내게 도움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받아들이시고 감사 인사를 꼭 하세요. 내 마음은 나의 것, 남의 마음은 남의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도움을 요청하는 것까지지, 상대방이 반드시 나를 도와줘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요즘 워낙 취업문이 좁아서, 정중히 부탁하는 사람에게 매몰차게 행동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나는 주변에 거기 다니는 사람이 없는데...

이럴 때는 좀 더 용기가 필요합니다.


B2C 사업을 하는 회사라면 직영점에 찾아가 직원분께 정중히 말씀을 여쭙도록 합니다. 고객이 많이 없는, 한가한 시간대에 가서 질문을 드리도록 합시다. 이때, 가맹점이 아니라 직영점에 가야 합니다. 만약 이 매장이 직영점인지 아닌지 헷갈린다면 회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거나 회사 고객센터에 문의, 혹은 해당 매장의 영수증에 찍힌 대표자가 본사의 대표자와 같은 사람인지 확인하면 됩니다. 만약 매장 영수증에 대표자가 본사의 대표 이름과 다르다면 그 매장은 가맹점입니다.


B2C 사업을 하는 회사가 아니라면, 이때는 인맥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그 회사에 다니는 지인이 있는지 물어보고, 없다면 혹시 있다면 연결을 부탁한다고 예의를 갖추어 말합니다. 학교에서 채용박람회가 열린다면 꼭 가세요. 지도교수님이 있다면 면담을 요청하여 지도교수님께 고민을 말씀드리고 여쭙는 것도 방법입니다. 학교 커뮤니티에서 해당 회사의 현직자를 찾거나, 해당 회사를 다니는 사람의 SNS에 방문하여 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내거나, 그런 사람이 도저히 없다면 위에서 말한 해당 회사의 SNS 채널에 문의를 해보세요. 현실적으로 마지막 방법은 답변을 받을 가능성이 낮습니다만 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채용에 대한 열의를 드러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거친다면 왜 이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지, 왜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한 논리를 차근차근 세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거기서 꼭 '그 일'을 해야 하는지 답해야겠죠?

다음 글에서 알아봅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